심장병 예방·다이어트…낮잠이 좋은 이유 4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봄철로 들어서게 되면 차츰 몸이 나른해진다. 점심 시간 이후에는 꾸벅꾸벅 조는 사람들도 늘어난다. 이럴 때 졸음을 떨쳐내기 위해 애쓰지 말고 잠깐이라도 자는 것이 건강에 좋다.

낮잠을 게으른 습관으로 여길 필요는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낮잠이 일상 속에서 원기를 회복하고 전반적인 건강과 생산성을 높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단, 팬데믹 기간 중 잠이 쉽게 들지 못하거나 양질의 수면을 취하지 못하는 등 ‘코로나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예외다. 그리고 낮잠을 가끔 자는 것은 건강에 좋을 수 있지만 45분 이상 자게 되면 생체 리듬을 방해할 수 있다. 그날 밤에 잠들기 더 힘들어진다.

잠깐 동안 눈을 붙여 건강을 증진하고 뇌를 재부팅시킬 수 있다면 낮잠에 대한 문화적 편견을 극복하고 이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낫다. 미국 CNN 인터넷판에서 우리가 낮잠을 자야 하는 이유를 정리했다.

뇌의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이 지원한 우주비행사 대상 연구에서 최대 2시간 30분까지 낮잠이 작업 기억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것을 발견했다. 작업 기억은 다른 작업을 일시적으로 기억 속에 보관하면서 한 가지 목표에 집중하는 것을 의미한다. 작업 기억의 부족은 오류를 초래할 수 있다.

낮잠을 자면 잠 깬 직후 그리고 이후 몇 시간 동안 보다 주의 깊게 활동할 수 있다. 또한 기분을 더 편안하게 해줄 수 있다.

심장 질환 위험이 낮아질 수 있다

2019년 학술지 ‘심장’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일주일에 한두 번 낮잠을 자는 것이 심장마비나 뇌졸중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35~75세의 약 3400명을 5년 이상 추적한 결과 일주일에 한두 번, 5분에서 1시간까지 가끔씩 낮잠을 자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심장마비 뇌졸중 또는 심부전을 경험할 가능성이 48%나 낮다는 것을 발견했다.

몸매 가꾸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2년 전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수면이 부족한 여성일수록 첨가당, 기름진 음식, 카페인을 더 많이 섭취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수면 부족은 배고픔을 자극하고 포만감을 알리는 호르몬 신호를 억제한다고 여겨진다. 이는 곧 과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팀에 의하면 여성들이 비만과 수면장애에 걸릴 위험이 높기 때문에 이러한 연구결과가 중요하다. 심지어 낮잠은 야간 수면의 전반적인 질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의력을 높일 수 있다

한 연구에 의하면 낮잠 자는 동안 우뇌가 활성화될 수 있다고 한다. 우뇌는 시각화와 사고 등 창의적 작업과 관련이 있으며 좌뇌는 보다 분석적이다. 연구팀은 15명의 뇌 활동을 관찰한 결과 우뇌가 좌뇌 뿐만 아니라 자체적으로도 분주하게 소통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반면 좌뇌는 비교적 조용했다.

2020년 중국에서 60세 이상 성인 2214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5분에서 2시간 동안 낮잠을 잔 사람들이 낮잠을 자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나은 정신 민첩성을 보여주었다.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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