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 비만에 ‘삭센다’ 새로운 치료 옵션”

[사진=노보노디스크]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인 ‘삭센다’가 소아청소년 비만 치료 및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소아청소년 비만은 성인 비만, 합병증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초기 관리,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노보 노디스크는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삭센다 펜주 6mg/mL(성분명: 리라글루티드)의 국내 소아청소년 투여 적응증을 승인받았다. 비만지수(BMI)가 성인의 30kg/㎡이상이고 60kg을 초과하는 만 12~18세 미만에서 사용 가능하다.

이영준 고려대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10일 열린 삭센다 국내 소아청소년 적응증 확대 기자간담회에서 “소아청소년 비만의 문제점은 세살 비만이 여든까지 간다는 것이다. 소아에 비만이 생기면 80% 이상은 성인 비만으로 이어진다. 우리나라에선 비만을 질병으로 보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당뇨 고혈압 등 각종 합병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소아 비만은 평생 질병으로 나타나 사회경제적 관점에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삭센다는 GLP-1 유사체로 승인받은 유일한 비만 치료제다. 음식물 섭취에 반응해 자연적으로 분비되는 인체 호르몬인 GLP-1과 약 97% 유사하며, 삭센다는 GLP-1과 마찬가지로 포만감을 높여 식욕을 조절하여 체중을 감소시킨다.

또 삭센다는 체중 감소뿐만 아니라 체중 감량을 유지하고 지속적으로 개선시킴으로써 일부 심장대사 위험요인을 개선시켜 비만 치료에 중대한 차이를 보일 수 있다.

삭센다는 소아 청소년 비만에서도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다. 총 251명의 소아청소년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56주간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10명 중에 7명이 체중 감소를 나타냈고, 체중 5%이상 감소한 소아 청소년 환자비율이 43%에 달했다.

이 교수는 “기존 비만 치료제인 올리스타스는 지방변을 계속 보게 돼 아이들이 생활에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고, 펜터민은 부작용 때문에 단기간만 사용할 수 있었다”며 “리라글루티드(삭센다)는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안전성이 보장되고 5% 정도 체중감소 효과가 있어 획기적인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국내 임상데이터가 아직까지 없는 것에 대해선 “외국에서 약품을 들여오면 우선 외국 데이터를 가지고 판단할 수 밖에 없다. 국내에서 약에 대한 임상 경험이 거의 없어 조심스럽게 투약해 4상 임상 연구를 하면서 적용할 수 있을 것 같고, 우리나라의 특이성이 있지만 현재는 적용하면서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노보 노디스크는 덴마크에 본사를 두고 79개국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당뇨병 비만 혈우병 성장장애 등 만성질환 치료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170여개국 이상 나라에서 치료제를 판매하고 있다. 삭센다는 지난달 기준, 전세계 69개국 허가를 받았고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최초로 허가받아 2018년 3월에 출시했다.

 

    장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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