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력 장애, 가상현실(VR) 체험으로 치료한다

[사진=Gorodenkoff/shutterstock]
주의력결핍 및 과잉행동장애(ADHD)가 있는 환자의 치유를 돕는 가상현실(VR) 서비스가 연구·개발 중에 있다. 해당 과제의 책임자를 만나 VR 기술이 어떻게 ADHD를 개선할 수 있는지 들어보자.

국내 아동의 5~10%는 주의력결핍 및 과잉행동장애로 집중력 저하와 인내심 부족 등을 경험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학업 성취도도 떨어지고 있지만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쳐 청소년 혹은 성인이 되어서까지 품행장애 및 기분·불안장애 등이 동반된 생활을 하는 환자들도 있다. 이는 원만한 사회생활을 방해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병원, 벤처기업이 뭉쳤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2018년 가상증강혼합형 플래그십 연구 과제를 공모했다. 이를 통해 VR 전문기업인 에프앤아이, 강남세브란스병원, 셀바스에이아이, 코리아메디케어 컨소시움의 '모바일 가상현실기반의 공황장애/주의집중력장애 셀프관리, 통제훈련 콘텐츠 및 서비스 개발' 과제가 선정돼 현재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그렇다면 VR기술이 어떻게 ADHD를 개선할 수 있을까? 1차 년도 연구를 마치고 2차 년도 연구를 앞둔 상황에서 과제총괄책임을 맡고 있는 에프앤아이 강상욱 본부장을 만나 VR 기술의 ADHD 개선 방법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알아본다.

Q. VR 기술이 어떻게 ADHD 환자의 치유를 돕나?

가상현실을 통해 집안, 커피숍과 같이 일상적이면서도 주의 산만한 공간에 환자를 노출시킨 다음 집중 훈련을 하는 방식이다. 실제 상황이 아닌 가상 상황이지만, 정상적인 사람들과 달리 ADHD 환자들은 가상 상황 역시 힘들어한다. 이를 극복하고 이겨냈을 때 자신감이 향상되고 ADHD 증상을 개선하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Q. 1차 년도 연구 성과와 2차 년도 계획은 무엇인가?

프로젝트를 통해 챗봇과 VR 기반의 콘텐츠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1차 년도에는 챗봇 기반 공황장애 교육콘텐츠와 VR 기반의 공황장애 및 ADHD 훈련 콘텐츠를 개발하고 상용화했다. 2차 년도에는 챗봇 기반의 ADHD 교육콘텐츠 개발과 VR 기반의 훈련 콘텐츠를 업그레이드하고 7월부터 임상시험을 통한 사용성 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Q. 2차 년도 연구에서 가장 중요하게 추진되는 것은?

임상시험을 통해 개발된 서비스의 사용성을 검증하는 것이 제1의 목표다. 사용자 관점에서 서비스의 신뢰성과 완성도를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강남세브란스와 공동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고 임상 시험을 마친 서비스는 향후 질환의 보조 치료로 활용할 것이다.

Q. 개발된 서비스의 상용화 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B2B, B2C로 판매 계획을 갖고 있다. B2B로는 병원, 교육기관 등 고객 특성에 맞는 서비스 패키지를 개발하고 맞춤형 판매를 할 계획이다. B2C는 온라인, 오프라인 홍보를 추진 중에 있다 vr.kormedi.com에서 코드키를 발급 받은 후 오큘러스에서 VR 콘텐츠를 다운받아 사용 가능하다.

Q. 에프앤아이의 향후 계획은?

VR 콘텐츠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생체신호 측정기, 재활장비, VR 활용 디바이스를 활용한 서비스 제공 등을 함께 계획하고 있다. 힐링아바타 브랜드를 이용해 디지털헬스케어를 선도하고 솔루션도 하나씩 확보할 예정이다. 헬스케어가 필요한 고객이 힐링아바타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골라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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