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신약, 열쇠는 ‘퀀텀과 펜텀’

2017년 신뢰 경영을 천명한 한미약품은 신약 개발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미약품의 신약 개발 플랫폼의 중심에는 퀀텀 프로젝트와 펜텀바디 플랫폼이 자리하고 있다.

한미약품의 지속형 당뇨 신약 포트폴리오 ‘퀀텀 프로젝트(Quantum Project)’는 바이오 의약품의 약효 지속 시간을 연장해주는 한미약품의 독자 기반 기술 랩스커버리(LAPSCOVERY, Long Acting Protein/Peptide Discovery)를 적용한 지속형 당뇨 신약 파이프라인이다.

퀀텀 프로젝트의 가능성은 글로벌 시장에서 먼저 알아봤다.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와 5조 원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한 것. 퀀텀 프로젝트의 파이프라인은 월 1회 투여로 당뇨를 치료할 수 있는 에페글레나타이드와 주 1회 투여하는 인슐린 랩스인슐린 115, 에페글레나타이드와 랩스인슐린을 결합한 랩스인슐린콤보가 있다.

이 가운데 랩스인슐린의 권리를 사노피로부터 반환받았고, 에페글레나타이드의 마일스톤 금액이 감액됐지만 여전히 퀀텀 프로젝트는 한미약품 신약 개발의 핵심이다.

퀀텀 프로젝트 중에서도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핵심이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GLP-1 계열로 월 1회 투여 가능한 신약이다. 일각에서 임상 2상을 마친 뒤 임상 3상 지연에 따른 우려가 제기 되기도 했지만, 업계에서는 조만간 임상 3상이 개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증권 이승호 연구원은 “한미약품이 에페글레나이티드의 임상 3상 개시 계획을 표명했다”며 “이는 2017년 중 임상 시료를 생산하고, 임상 3상 IND 승인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퀀텀 프로젝트와 함께 주목받고 있는 한미약품 신약 개발 플랫폼은 ‘펜텀바디(PENTAMBODY)’다. 이관순 사장은 지난 1월 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펜텀바디 플랫폼과 이를 적용한 면역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전격 공개했다.

베이징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펜텀바디는 하나의 항체가 서로 다른 두 개의 타깃에 동시 결합할 수 있도록 하는 차세대 이중 항체 플랫폼 기술이다. 특히 면역 항암 치료와 표적 항암 치료가 동시에 가능하다.

한미약품 측은 펜텀바디가 면역세포를 암세포로 불러들여 선택적 치료를 통한 효과를 높일 수 있고, 자연 상태의 면역글로불린G와 비슷한 구조적 특징을 갖고 있어 면역원성 및 안정성 등이 뛰어난 이중 항체 치료제 제조가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펜텀바디 플랫폼을 활용해 개발 중인 면역 항암제는 현재 전임상 과정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직 초기 단계이다 보니 구체적인 개발로 진행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미약품은 이 외에도 호중구감소증 바이오 신약 ‘에플라페그라스팀’이 국내와 미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일라이릴리에 기술 수출했던 자가 면역 질환 치료제 ‘HM71224’는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또 차세대 장기 지속형 당뇨병 치료제로 꼽히는 ‘HM11260C’도 미국 FDA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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