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성심병원, 첫 간이식 수술 성공

한림대학교성심병원(병원장 이병철)이 지난 1999년 개원 이래 처음으로 간이식

수술을 성공했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외과 전장용 교수는 지난 1월 10일 B형 간염, 간경화, 간성

혼수로 생명이 위급한 50대 남성에 대한 간이식 수술을 실시,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는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이 간이식 의료기관으로 승인받은 2009년 5월 이래 첫

수술로, 환자는 혈압과 맥박 등이 정상 수준이며 의식을 회복하며 건강을 되찾아가고

있다.  

간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는 B형 간염, 간경화 있던 환자로 갑작스런 복수와 심한

황달로 작년 12월 24일 타병원에서 전원되어 소화기내과에서 진료를 받아오던 전

모씨(남,

50)로 1월 8일 새벽부터 간성 혼수가 더 심해져 중환자실로 전실, 간이식 수술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아들과 여동생, 형 등 가족 모두가 B형 간염 보균자로

밝혀져 생체간 이식은 불가능하게 됐다.

이에 한림대학교성심병원 간이식 수술팀은 뇌사자 간이식을 목표로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KONOS)에

장기 구득 의사를 밝히고 환자를 정식 등록했다. 의료진은 이때만 해도 뇌시자가

드문 우리나라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전완재씨에게 간이 기증될 확률은 극히 적을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간을 기증한 공여자는 울산에 거주하던 45세의 남성으로 지난 1월 2일 계단에서

넘어지며 뇌출혈이 발생, 울산의 한 대학병원에 입원했다가 1월 9일 뇌사판정을 받았다.

이후 보호자가 장기 기증을 결정하고 KONOS에 등록하면서 신체검사 등의 절차를 거친

후 공여자로 선정됐다.

환자의 응급도를 우선으로 해 여러 명의 대상자를 선별한 후 이중 공여자와 신체적인

조건이 비슷한 경우를 따져 수혜자를 최종 선정하는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의 제도

특성상 의식이 없고 혈액형이 Rh(+) O형으로 같으며 연령대, 신체 특징 등이 흡사한

전완재씨가 1순위로 결정됐다.

최종 선정 통보를 받은 후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외과 장기적출팀(팀장 한림대학교강동성심병원

외과 김두진 교수)은 울산대학병원으로 이동해 공여자가 기증한 간의 감염 및 종양

여부 등을 확인하고 동결절편 검사상 지방간 변화(microfatty change, macrofatty

change) 여부를 살펴봤다. 진단 결과 이식이 가능하다고 판단, 의료진은 장기 적출에

돌입했으며 항공편으로 한림대학교성심병원으로 이송했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간이식 수술팀 역시 육안적 소견 및 동결절편검사상 간 상태가

이식에 적합하다는 소견을 전해듣고 곧바로 중환자실에서 수술실로 이동해 5시 30분부터

전완재씨의 경변간 적출 수술에 돌입했다. 이어 장기가 도착한 오후 7시부터 이식

수술을 시작해 이튿날 새벽 2시쯤 마무리했다.

현재 환자는 졸음을 호소할 뿐 의식을 되찾은 상태로 혈압과 맥박 등 정상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의료진은 위급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집중 관찰중이다. 타크로리무스(Tacrolivus)와

셀셉트(MMF), 스테로이드 병합 요법도 사용할 계획이다.

간이식 수술을 집도한 전장용 교수는 지난 2002년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재직

시부터 한림대학교강동성심병원의 장기이식센터 외과팀 멤버로 활동하며 장기이식

노하우를 습득했고 장기이식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 지난 2007년

8월부터 2009년 2월까지 1년 6개월 동안 컬럼비아대학병원에서 연수를 받기도 했다.

전장용 교수를 포함한 의료진은 뇌사자 장기 기증이 적은 우리나라의 현실을 고려할

때 이번의 경우 회의적인 생각을 가졌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일요일 오후 KONOS로부터

‘뇌사자가 있다’는 긴급 연락이 왔고 의료진은 지체 없이 준비 모임을 소집한 후

공여자 간 구득 시까지 일어날지 모르는 환자 상태 변화에 대해 면밀히 관찰했다.

전장용 교수는 “환자 소견상 간성혼수에 따른 뇌부종 발생 가능성이 높아 수술

당일인 10일 새벽 환자 Brain-CT를 시행했다. 검사 결과 정상임이 밝혀져 이때 수술의

성공을 확신했다”며 “이번 간이식 수술은 한림대학교성심병원 개원 이래 처음이지만

그동안 한림대학교의료원 강동성심병원 장기이식센터에서 팀워크를 이루어 간이식을

시행해했던 만큼 특별한 어려움은 없었다”며 “환자 상태를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현재는 회복속도가 빠른 편”이라고 말했다.

이 자료는 한림대의료원이 12일 배포한 보도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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