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트론, 비만 치료제 ‘PT403’ 해외 특허 등록...한달 간격 주사 가능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20여개국 등록 절차 마무리 계획"
국내 바이오기업 펩트론이 한달 간격으로 투여가 가능한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당뇨·비만 치료제 ‘PT403(후보물질명)’의 특허 기술을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 약물은 체중 감량 효과가 큰 GLP-1 계열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을 기반으로 한 독점 기술로 평가된다.
회사 측은 호주 외에도 특허 출원을 완료한 국내 및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20여 개국에서 추가 등록 절차를 마무리해 나갈 것이란 입장을 내놓았다.
23일 펩트론(대표이사 최호일)은 호주 특허청으로부터 세마글루타이드를 주성분으로 하는 1개월 이상 장기 약효지속형 주사제에 대한 특허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펩트론은 2042년 6월 22일까지 호주에서 PT403의 독점적 권리 및 유사 조성물 개발에 대한 배타적 권리를 보장받게 된다. 이 약물은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유럽, 일본 등 전 세계 20여 개국에 특허를 출원한 가운데 호주에서 첫 번째로 등록이 완료됐다.
이번 특허 취득은 펩트론이 보유한 '스마트데포(SmartDepot)' 플랫폼 기술이 중심이 됐다. 이 기술은 반감기가 짧아 자주 주사해야 하는 펩타이드 약물(기존 주 1회 주사)의 투여 주기를 길게 늘릴 수 있다.
특히, 분무건조 방식에 초음파 노즐을 도입해 입자 크기의 균일성을 확보했으며, 마이크로 입자 내부까지 균질하게 제조할 수 있어 지속적인 약물 방출에 유리하고 제조 재현성과 생산 수율까지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적용한 약물은 원료와 제형에 따라 1개월, 3개월, 6개월 지속형 등으로 개발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10월에는 미국 소재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와 스마트데포 플랫폼 기술 평가 계약을 체결하고, 릴리가 개발 중인 복수 물질에 대해 공동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펩트론 관계자는 “주 1회 투약하는 세마글루타이드 기반 기존 주사제의 투약 편의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생분해성 고분자를 사용한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개발하는데 다양한 어려움들이 있었다"며 "새로운 기술이 적용되는 생산 장비를 도입하는 경우 생산 규모와 제조 시간에 따른 재현성과 무균 주사제 제조·품질관리기준(GMP) 공정 확립도 큰 과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펩트론은 오랜 기간 연구해 상업화에 성공한 스마트데포 플랫폼 기술로 이를 완벽히 해결했다는 점을 이번 특허 취득으로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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