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치료제 위고비, 부작용·요요 막는 사용법은?
권장 용량 준수, 약 끊으면 3개월간 ‘근력운동’ 중요
비만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가 체중 감량 효과를 넘어 심혈관 보호 효과까지 입증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만, 약물 사용 중 부작용과 요요현상을 방지하려면 꾸준한 운동과 권고된 용량 사용이 중요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21일 한국 노보 노디스크 제약은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세마글루타이드 기반 GLP-1 수용체 작용제의 비만 치료 임상적 가치를 조명하는 미디어 세션을 개최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임수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세마글루타이드는 사용 기간 동안 체중 감량 효과가 뛰어나지만, 약물 사용을 중단하면 체중이 다시 증가하는 요요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르면 체중 감소 후 몸이 새로운 체중에 적응하는 데 약 3개월이 걸리는 대사적응(Metabolic Adaptation)이 요요현상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체중 유지를 위해 약물 중단 후 근력 운동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임 교수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약물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용량을 천천히 올릴 것을 권고했다. 한국인들이 종종 용량을 높게 시작해 다이어트 속도를 높이려는 경향이 있지만, 이는 오히려 부작용으로 약물 효과를 반감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심혈관 보호 효과 주목…아시아 대상 임상도 유의미한 성과
한국과 비슷한 아시아권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위고비를 사용한 실험군의 체중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감소했으며, 복부 내장지방은 약 40% 줄었다. 혈압, 염증 수치, 당화혈색소 및 복부 둘레에서도 개선이 나타났다.
윤종찬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세마글루타이드의 체중 감소 효과뿐만 아니라 심혈관 질환 감소 효과를 강조했다. 윤 교수는 “세마글루타이드의 심혈관 보호 효과는 체중 감소 정도와는 별개로 초기부터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마글루타이드가 대사, 신장, 심혈관계에 동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이며, 이는 약물이 단순히 체중 감량을 넘어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개선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비만 증가율 심각…심혈관 질환과 밀접한 연관
전 세계 비만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도 비만율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을 비만으로 정의하는 한국에서는 성인의 약 30%가 비만으로 분류된다.
비만은 심혈관 질환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윤 교수는 “비만 환자의 사망 원인의 약 70%가 심혈관 질환과 관련되어 있다”며 비만 관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 발표된 연구는 위고비가 단순한 체중 감량을 넘어 심혈관 질환 및 대사증후군 관리를 위한 잠재적 솔루션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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