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19 사망자, 40% 이상 돌파 감염”

백신 접종을 받고도 돌파감염으로 숨지는 미국인의 비중이 크게 늘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발표된 가운데 백신 접종을 받고도 돌파감염으로 숨지는 미국인의 비중이 크게 늘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의 ABC방송은 2021년 8월 코로나 19 사망자의 약 19%가 백신 접종자였으나 그로부터 6개월 뒤인 2022년 2월 그 비중이 40% 이상으로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그 추세를 좀 더 살펴보면 2021년 9월 코로나19 사망자의 1.1%만이 백신접종 완료자였으나 2022년 2월 그 비율은 약 25%로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점점 더 많은 미국인이 백신 접종을 완료함에 따라 돌파감염에 의한 사망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를 백신효과가 없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선 안된다고 보스턴 소아병원의 역학자인 존 브라운스타인 박사는 지적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2월 백신 미접종 성인은 백신접종 성인에 비해 코로나19로 사망할 확률이 10배, 입원할 확률이 5배 이상 증가했다. 백신접종을 완료하고 추가접종(부스터 샷)까지 맞은 성인과 비교하면 미접종 성인의 사망확률은 약 20배, 입원확률은 7배까지 치솟는다.

돌파감염 사망의 증가는 코로나19 관련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하는 미국 노년층의 비율이 증가함에 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취약계층인 노령 인구부터 대거 백신을 접종하면서 코로나19 입원 환자 중 65세 이상의 비율이 대유행(팬데믹)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 연말부터 오미크론과 그 하위변이가 계속 유행하면서 입원 환자의 평균 연령은 꾸준히 다시 늘어나고 있다.

게다가 백신접종을 완료하고 6개월 이상이 지났는데도 추가접종을 못한 노인들이 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6일 현재 백신접종을 완료한 미국인은 2억2000만 명 이상이다. 이중에서 1차 추가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1억100만 명에 머물고 있다. 약 9150만 명은 추가접종을 받지 못한 상태다.

이를 노년층으로 좁혀보면 90% 이상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지만 3분의 1은 아직 추가접종을 하지 않았다. 노년층의 백신 접종률이 전반적으로 높음에도 불구하고 오미크론이 퍼진 최근 몇 달간 사망자의 73%가 65세 이상에서 발생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백신과 추가접종이 위중증에 대한 중요한 보호를 계속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면역력이 떨어져가고 있기 때문에 특히 노년층과 고위험층은 반드시 추가접종을 받아야한다고 강조했다.

브라운스타인 박사는 “나이가 많은 사람들, 특히 기초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특히 면역력이 떨어짐에 따라 심각한 합병증의 큰 위험을 계속 가지고 있다”면서 “그들을 보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완전히 면역이 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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