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키아벨리적 연인?…”차이기 전에 차야”

공감이 부족하고, 계산적이며, 강한 자신감이 특징

마키아벨리적 성격을 가진 사람은 종종 다른 사람들을 ‘자신의 목표를 추구하기 위해 조종할 대상’으로 본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처음 만났을 때 매력적이고, 똑똑하고, 자신감 넘치는 사람으로 보였다. 사귄 지 몇 달이 지나면서 사람을 조종하고, 권력에 집착하며, 심지어 잔인한 면모까지 또 다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런 남친이나 여친은 ‘마키아벨리적 성격’의 사람일 수 있다.

미국 남성잡지 ‘멘즈헬스’ 온라인판에서 ‘마키야벨리적 성격’의 유형과 대처 방법을 소개했다. 미국심리학회에 따르면 마키아벨리적 성격을 가진 사람은 종종 다른 사람들을 ‘자신의 목표를 추구하기 위해 조종할 대상’으로 본다. 이들은 냉소적이고, 교활하고, 차갑고, 계산적이고, 기만적일 수 있으나 처음에는 이런 모습을 완전히 드러내지 않을 수 있다.

마키아벨리적 성격을 가진 연인과의 만남은 깊은 관계로 발전하기 힘들고 종종 학대받는 경험이 될 수 있다. 상대는 거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을 것이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거나 더 이상 이익을 줄 수 없다고 생각하면 차버릴 수 있다.

마키아벨리적 성격 유형은 무엇인가?

마키아벨리적 성격이라는 용어는 16세기 정치이론가 니콜로 마키아벨리에서 유래했다. 그의 저서 ‘군주론’은 정치에서 도덕성보다 기만과 사악함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목적은 수단을 정당화한다’는 것이 그의 좌우명. 이는 마키아벨리적 성격 유형을 잘 요약하는 문장이다.

마키아벨리적 성격을 가진 이들은 남을 조종하고, 거짓말하고, 냉담하게 행동하고, 도덕성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이같은 행동은 모두 목표를 달성하고 권력을 얻기 위한 것이다. 이들은 대체로 3가지 주요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공감력이 부족하고, 계산적이며, 자신감이 있다는 점이다.

마키아벨리적 성격과 나르시시즘은 같지 않다

마키아벨리즘과 나르시시즘은 남을 조종하는 등 유사한 특성을 공유한다. 동기가 다르다. 나르시시스트는 종종 자신감이 부족하고, 과잉보상 행동을 통해 특별하게 보이려 한다. 마키아벨리적 성격의 사람은 총명하고 자신이 최고라고 믿으며, 목표 달성을 위해 뭐든지 한다. 이들은 아첨하거나 다른 사람들을 착취하는 데 나르시시트보다 훨씬 계산적이다.

마키아벨리적 성격, 나르시시즘, 사이코패스는 다른 사람과 공감하고 행동을 통제하는 능력이 부족한 반사회적 성격 장애를 구성하는 3가지 성격 특성으로 알려져 있다.

마키아벨리적 성격의 6가지 징후

마키아벨리적 성격을 가진 사람들과는 진정한 연인관계로 발전하기 어렵다. 처음에는 이상적 파트너를 발견한 듯 느낄지 모르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상대는 차갑고 사람을 교묘하게 조종하기 시작한다. 이런 성격의 징후는 다음과 같다.

1. 경쟁심이 강하고 권력에 집착한다.

경쟁심이 나쁜 것은 아니다.  항상 이기는데 집착하고 자신의 성공을 지속적으로 돕길 기대하며 이를 거부하면 충성심에 의문을 제기하면 문제다. 마키아벨리적 성격의 사람들은 연인과의 관계도 권력을 얻고 유지하는 방법으로 본다. 이들은 일반적으로 의미 있는 유대감을 형성할 능력이 없다.

2. 말과 행동이 다르다.

마키아벨리적 성격을 가진 사람과의 관계는 혼란스럽다. 한편으로 칭찬을 쏟아낼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차갑고 감정이 전혀 없는 사람으로 보일 수 있다. 이들은 말과 행동이 다르기에 진짜 속내를 짐작할 수 없다.

3.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라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한다.

이런 성격을 가진 사람들은 연인을 이용하거나 목표 달성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는데 거리낌이 없다. 심지어 연인에 대해 알고 있는 정보를 상대에게 불리한 쪽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 이들은 뭐든 상대를 잘못했다고 느끼게 만드는 가스라이팅의 달인이라고 할 수 있다.

4.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

이들과의 관계는 깊어지기 어렵다. 마키아벨리적 특성을 가진 사람들은 공감이 부족하고 전형적으로 무관심하다. 이들의 초점은 사람을 이용하는 데 있다. 이러한 성격의 사람은 감정적으로 분리된 관계를 선호하고 다른 사람들과 건강한 유대감을 형성하길 원하지 않는다.

5. 이기적이다.

처음에는 달콤한 말을 쏟아내지만 막상 상대의 지원이 필요할 단계가 되면 그동안의 관계가 얼마나 표면적이었는지 깨닫게 된다. 이런 유형의 파트너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이기적임을 알게 될 것이다.

6. 상대를 괴롭힌다

통제는 마키아벨리적 성격의 일반적 전술. 이들은 상대가 자신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일을 하도록 조종하기 위해 괴롭힘의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대처하는 방법

마키아벨리적 성격의 연인에게 조종당하거나 속고 있다고 느낀다면, 이는 아마도 사실에 가까울 것이다. 이런 특성을 가진 사람과 사귈 때는 두 가지 선택 밖에 없다. 헤어지거나 혹은 명확한 경계의 설정이다.

경계 설정은 말은 쉬워도 실행하기 어려울 수 있다. 마키아벨리적 성격을 가진 사람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거나 책임을 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들과 경계를 설정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할 수 있다.

-나의 목표에 집중하기

-상대에 대한 의존도 줄이기

-스스로에 대한 돌봄을 실천하기

-상대와 우호적 관계 유지하기

-연인 관계 밖에 있는 사람들의 의견과 관점을 신뢰하기

-상대와의 관계에서 팩트를 보려고 노력하기

만약 이렇게 경계가 존중되지 않는다면, 관계를 끊는 것이 최선일 수도 있다. 마음이 약해져 다시 예전 관계로 돌아가면 똑같은 악순환이 되풀이될 위험이 있다. 마키아벨리적 성격을 가진 사람들은 변하지 않을 것이고, 다른 이들을 설득하는 데 매우 뛰어나기 때문이다.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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