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후 무조건 탈모?…. 머리 ‘다시’ 자란 서정희는?

항암 후 6~12개월이면 탈모 회복... 2개월 시기가 가장 극심

유방암 투병 중인 방송인 서정희가 짧게 자란 머리를 최근 공개했다. [사진=서정희 SNS]

많은 암 환자들이 독한 항암 화학요법(항암치료)을 앞두고 두려운 마음이 앞선다. 메스꺼움, 구토 등으로 식사를 제대로 못 하고 머리카락도 빠진다. 특히 거의 대머리가 된 후 더 이상 머리가 나지 않을까 걱정한다. 항암 중인 환자는 가발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 항암 치료와 탈모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 서정희의 짧게 자란 머리… 항암 후 6~12개월 지나면 다시 자라

유방암 투병 중인 방송인 서정희(61)가 환갑을 맞아 가족들과 식사하는 모습을 최근 SNS에 공개했다. 그는 “내가 환갑이라니”라는 글과 함께 케이크에 촛불을 붙이고 가족과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올렸다. 특히 가발을 벗고 짧게 자란 머리가 인상적이다. 그는 항암 치료 부작용으로 탈모를 겪어 가발을 쓰고 다녔다. 지난 4월 유방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했다. 서정희는 1982년 개그맨 서세원과 결혼해 슬하에 딸과 아들을 뒀으나 지난 2015년 이혼했다.

◆ 항암 치료 때 왜 머리가 빠질까?

항암 치료는 약물, 즉 항암제를 사용하여 암세포를 죽이는 치료법이다. 암세포는 빠르게 증식하고 분열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항암제는 이 세포를 파괴하도록 만들어졌다. 이 과정에서 일부 정상세포 또한 손상을 받게 된다. 다만 암세포보다는 손상 정도가 덜하다. 정상세포 중에서도 빨리 증식하는 혈액세포, 구강-위장관의 상피세포, 머리카락 세포, 그리고 정자-난자를 만들어내는 생식세포 등이 영향을 많이 받는다.

따라서 항암 치료 후 빈혈, 백혈구-혈소판 감소, 입안이 헐고 메스꺼움-구토-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 때 머리카락이 빠진다. 이런 부작용은 항암제의 종류에 따라 다르다. 같은 항암제를 같은 용량으로 투여하더라도 환자에 따라 부작용의 정도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 환자 심리에 영향 큰 부작용… 탈모 후 원상 회복

탈모는 환자에 주는 심리적인 영향이 큰 부작용이다. 많은 항암제들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모발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대개 항암 화학요법 후 1~2주부터 빠지기 시작하여 2개월에 가장 심하다. 탈모는 머리카락뿐만 아니라 신체의 다른 부위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 항암 기간 동안 가발이나 모자, 스카프 등으로 머리를 가릴 수 있다. 그러나 이 부작용은 일시적이다. 머리카락은 화학요법이 끝난 후 6~12개월이 지나면 회복되기 시작한다.

탈모 외에 피부 및 손톱의 변색도 생긴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피부색이 검어지는 것으로, 외관상 문제를 제외하면 문제가 없다. 피부가 건조해지고 가렵기도 하고 여드름 등이 생기기도 한다. 손톱, 발톱이 검어지고 갈라질 수도 있다.

    김용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