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쁠 때 눈물은 ‘단맛’…그럼 슬플 때 눈물 맛은?

'나이가 들면 눈물이 많아진다'는 통설은 거짓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눈물은 눈을 촉촉하게 유지해 보호해주면 청결하게 만들어 준다. 눈물은 체액의 한 가지 종류로 눈물샘에서 분비된다. 사람 뿐만 아니라 모든 포유류는 눈물을 분비한다. 눈의 노폐물과 이물질 세척해 항균작용을 해준다.

눈물은 눈이 건조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분비되며, 눈을 깜박일 때마다 공급이 원활해 진다 이렇게 만들어진 눈물은 눈물막을 형성해 안구를 보호하고 눈의 각막이나 결막의 표면을 적시며 눈에 들어간 이물질을 씻어내는 역할을 한다.

눈물은 98%가 물이다. 나머지 2%는 단백질, 식염, 염화나트륨, 염화칼륨, 살균작용을 하는 라이소자임 등이다.

눈물은 무색투명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100% 투명은 아니다. 미량의 요산 성분 때문에 장시간 눈물이 배이면 누런 색으로 변색이 될 수도 있다.

눈물의 종류는 기본적 눈물, 반사적 눈물, 정서적 눈물이 있다. 기본적 눈물은 일정 간격으로 배출되면서 눈을 촉촉하게 유지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평소 인식하기 어려울 정도로 소량만 분비된다.

반사적 눈물은 외부 요인으로 인해 자극을 받게 되는 경우 눈을 보호하기 위해 생겨난다. 생활속에서 파나 양파를 깔 때, 또는 눈에 이물질이 들어갈 때 생기는 눈물이다.

정서적 눈물은 희로애락의 감정에 의해 생겨나는 눈물을 말한다.

눈물은 희로애락에 따라 맛이 다르다. 화가 났을 때는 교감신경이 흥분하게 되고 그로 인해 눈을 평소보다 크게 뜨고 깜박임도 줄어 들면서 수분이 많이 증발된다. 이로 인해 눈물의 농도가 진해지면서 나트륨이 많기 때문에 더 짜고 쓴맛이 난다. 기쁘거나 감격해서 나오는 눈물에는 염분 대신 포도당이 들어 있어 짠맛 대신에 단맛이 난다.

슬플 때에는 산성 성분이 많아 살짝 신 맛이 난다. 슬퍼서 흘리는 눈물은 우리 몸의 유해한 화학성분들을 몸밖으로 방출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몸에는 좋다고 한다.

​눈물에 대해 잘못 알려진 것 중 하나는 나이가 들면서 눈물이 많아진다는 것이다. 사실은 노화로 인해 눈물이 나오는 눈물관이 좁아지면서 눈물이 넘쳐 흐르기 때문에 눈물이 많아진다고 느끼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서 안구건조증도 증가한다. 눈이 시리고 뻑뻑한 느낌이 그 증상인데 갱년기 이후의 여성에게서 보다 흔하게 나타난다. 눈물의 양이 적거나 눈물의 증발이 빨라 눈의 표면이 마르게 되며, 심한 경우에는 눈을 뜨기가 어렵고 시력저하와 피로감, 두통 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 인공눈물 사용이 가장 흔한 치료방법이다.

한편, 대표적인 눈 질환은 백내장과 녹내장이다. 두 가지 질환 모두 노화와 관련이 있다. 백내장은 수정체 질환, 녹내장은 시신경 질환이다.

동공 안쪽에 있는 수정체는 카메라에서 렌즈 역할을 하는 투명한 구조물이다. 투명해야 할 수정체에 혼탁이 온 상태가 백내장이다. 노인성 백내장이 가장 흔하며 외상이나 약물 등이 원인이 돼 발생하기도 한다.렌즈가 뿌옇게 되면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없듯이 백내장이 오면 물체가 뿌옇게 보이고 시력이 떨어진다.

백내장이라도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면 그냥 지내도 되지만, 시력저하가 심해지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수술은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넣는 것이다.

녹내장은 시신경의 손상에 따라 시야가 점차 좁아지는 질환이다. 녹내장의 별명은 ‘‘소리 없는 시력 도둑’으로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아 초기에 발견하기 어렵다. 시신경으로부터 혈류의 변화, 안압의 상승에 따라서 점차적으로 시야가 좁아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증상이 없기 때문에 녹내장 때문에 실제로 시야가 좁아진 것을 느껴서 안과를 찾게 된 경우에는 이미 많이 진행된 경우가 많다. 안약을 사용하더라도 안압이 조절되지 않고 여러 가지 검사 지표가 시간에 따라 악화된다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김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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