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대신 따뜻한 차 한 잔… 종류별 효능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명절이면 바뀐 생활 패턴 때문인지 유독 탈이 많이 난다. 과식으로 체하기도, 잠을 설쳐 인후통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럴 땐 차를 마셔 증상을 완화하자. 커피를 대신하면 카페인 섭취를 줄일 수 있고, 식혜 대신 디저트로 가볍게 즐길 수 있다.

◆ 속이 더부룩할 땐, 매실차

체했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차가 매실차다. 매실의 새콤한 맛은 소화액 분비를 촉진, 장운동을 활발히 만들어 소화 불량이나 위염에 효과적이다. 매실의 피크린산은 항균 작용이 뛰어나 식중독 예방 효과도 크다. 피루브산은 간을 보호해 기능을 높이고, 독성 물질 제거에 도움을 준다. 또한, 구연산은 몸속 젖산과 노폐물을 배출해 피로 개선 및 피를 맑게 만드는 데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

◆ 비염과 감기엔, 대추차

대추는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성질을 가지고 있고, 독이 없어 남녀노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식품이다. 특히, 대추차는 비타민C가 풍부해 감기 예방뿐만 아니라 피부 미용에도 좋다. 겨울철 건조한 날씨로 비염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이때 대추를 먹으면 도움이 된다. 대추가 코의 모세혈관에 염증이 발생하는 것을 억제하고, 베타카로틴이 노화의 원인인 활성산소도 제거한다.

◆ 으슬으슬 추울 땐, 생강차

생강의 매운 성분인 진저론은 열과 땀을 내는 효능이 있다. 쇼가올은 체내에 산소와 영양 공급을 원활하게 해 혈액순환을 빠르게 돕고, 손발 끝 시림 현상도 완화한다. 특히, 생강 냄새 성분인 진지베렌은 염증과 가래를 제거하는 데에 도움을 주고 몸에 열을 발생시켜 초기 감기 증상 완화에 탁월하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 비타민 대신, 유자차

유자는 비타민C가 많기로 유명한 레몬보다 3배나 많이 들어있고, 구연산도 풍부하다. 면역력 증진과 피로 개선에 도움을 주고, 겨울철 감기 예방 효과도 좋다. 또, 유자는 리모넨이 풍부해 목의 염증과 기침 완화에 탁월하다.

유자의 다른 효능으로는 혈액순환과 통증 완화, 노폐물 배출 등이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고 있는 사람이 유자를 먹으면 통증 완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부기 해소엔, 팥차

팥은 칼륨이 풍부하기로 유명한 식품이다. 우리 몸은 칼륨과 나트륨이 균형을 이루며 체액 농도를 조절한다. 나트륨 농도가 높아지면, 몸의 부기가 오른다. 팥차를 마시면 나트륨이 체외로 배출되도록 도와 부기가 가라앉고, 혈압 억제 효과까지 있다.

팥물은 지방간과 간의 해독 작용에도 도움을 준다. 또, 팥은 비타민B가 풍부해 피로 개선, 기억력 감소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 살찌는 게 걱정이라면, 보이차

세계 3대 명차로 불리는 보이차는 갈산 성분이 풍부하다. 우리가 음식을 섭취하면 지방 분해와 체내 흡수를 도와주는 리파아제가 활성화된다. 보이차에 함유된 갈산은 리파이제를 억제해 지방이 흡수되지 않고 배출되도록 돕는다. 지방 흡수율을 낮출 뿐만 아니라, 체지방 분해와 식욕 억제 및 콜레스테롤 수치를 개선하는 효과도 있어 다이어트에 큰 도움을 준다.

또한, 카테킨과 갈릭산이 풍부해 산화 스트레스와 암세포 억제에도 뛰어난 효능이 있다. 하지만 욕심이 과하면 탈이 나는 법. 보이차는 성인 기준 하루 1L 미만으로 마시는 것이 좋다. 너무 진하게 우려 마실 경우, 탈수 위험이 있다. 카페인도 들어있어 임산부나 어린이 음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

    김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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