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16년 전 박쥐동굴에 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중국 연구진이 16년 전 처음 발견한 박쥐동굴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우한바이러스학연구소 연구팀은 지난 2004년 중국 남서부 윈난 성에 있는 한 동굴을 탐험해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박쥐간의 연관성을 처음으로 밝힌 바 있다.
당시 연구팀은 박쥐의 배설물을 채집했고, 수백 개의 다른 종류의 코로나바이러스가 이 채집 샘플에 들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당시 연구팀을 이끌었던 바이러스학자 쉬 젠글리는 “샘플 중 한 종류가 이번에 발발한 코로나바이러스와 거의 동일했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의 게놈 시퀀스 즉, 유전 정보 순서를 교차 참조한 결과 관박쥐의 배설물에서 발견한 바이러스와 96%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13일 현재 코로나19는 1000명이 넘는 사망자와 전 세계적으로 4만5000여명의 환자를 발생시키고 있다.
과학자들은 코로나19가 발발했을 때 발원지인 우한시의 시장에서 동물로부터 인간에게로 처음 전염된 것으로 짐작했다. 하지만 어떤 동물이 처음에 바이러스를 퍼뜨렸는지 알지 못했다.
그래서 코로나바이러스를 옮기는 동물로 알려져 있는 박쥐가 첫 번째 장본인으로 꼽혔고 뱀, 천산갑 등도 용의선상에 올랐다. 연구팀이 발견한 박쥐동굴이 있는 장소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지만 우한에서 약 1700㎞ 떨어진 윈난 성 지역인 것으로 보인다.
쉬 젠글리는 “윈난 성에 있는 이 동굴 주변에 사는 사람 중 3%는 코로나바이러스에 면역력이 있다는 특이한 발견을 했다”며 “이는 몇 종류의 코로나바이러스가 과거에 인간을 전염시켰고 이 과정에서 면역력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의 저명한 과학 작가이자 탐험가인 데이비드 쾀멤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쉬 젠글리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사스 병원균이 박쥐로부터 인간에게 전파됐다는 것을 알린 바 있다”며 “이제까지 박쥐에 들어있는 코로나바이러스를 추적해온 연구팀은 몇몇 코로나바이러스가 인간에게 대유행병을 일으키기에 독특하게 적합하다는 것을 경고해왔다”고 말했다.
[코로나맵=이동훈님 제공]
그래서 실험실에서 코로나바이러스를 증진시키고 살포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