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인지력 감퇴, 치매 유발
알루미늄과 알츠하이머병이 연관성이 있다는 것은 오래 전부터 알려져 왔다. 알츠하이머성 치매로도 불리는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이다.
하지만 많은 과학자들이 둘 간의 연관성을 입증할 만한 증거가 충분하지 못하다고 주장해 왔는데 최근 영국 킬리 대학교 연구팀이 알루미늄이 인지력 감퇴에 확실히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직업적으로 알루미늄에 노출됐던 사람이 치매에 걸리는 것이 확인됐으며 뇌 조직에서 광범위하게 알루미늄이 축적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크리스 엑슬리 교수는 “알루미늄에 노출되는 것과 알츠하이머병 발병 사이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거의 50년 넘게 논란이 있었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입증이 됐다”고 말했다.
수년 전 영국에서는 한 여성이 젊은 나이에 알츠하이머병을 앓다가 사망했는데 이 환자의 뇌 조직에서도 알루미늄이 많이 발견됐다. 또 미국에서도 직업적으로 알루미늄 가루에 많이 노출된 60대에게서 급하게 진행되는 알츠하이머병이 발병했다.
알루미늄은 용접, 광산, 공장근무 등의 경우에 직업적으로 노출되는 경우가 많지만 일상생활에서도 노출 위험성이 있다. 특히 담배연기에는 수은, 카드뮴, 니켈 등과 함께 알루미늄이 함유된 경우가 많다.
또 미세먼지에 포함돼 있기도 한다. 엑슬리 교수는 “알루미늄이 치매를 일으키는 유일한 요인은 아니지만 알루미늄에 노출되는 것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를 이번 연구에서 밝혀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학과 생물학에 있어서 미량 원소에 관한 저널(The Journal of Trace Elements in Medicine and Biology)’에 실렸으며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