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열반, 결막모반...맑은 눈 망치는 질환 3

검열반, 결막모반...맑은 눈 망치는 질환 3

 

맑은 눈은 여성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다. 이런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연구결과도 있다. 미국 메릴랜드대학 심리학과 로버트 프로바인 교수팀은 평균 나이가 20.6살인 남녀 대학생 208명에게 200장의 눈을 클로즈업 한 사진을 보여주고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사진 가운데 절반은 흰자위가 하얗고, 건강한 보통 눈이었고, 나머지 절반은 흰자위가 여러 갈래로 충혈 된 눈이었다. 사람들은 어떤 경우든 충혈 된 눈은 하얀 눈과 비교했을 때 슬프거나, 피곤하거나, 건강하지 않게 보이며 매력적이지 않다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하얀 흰자위를 더 매력적으로 느끼는 것은 세계 공통으로 길고 윤기 나는 머리카락, 상처 없이 매끄러운 피부 등을 본능적으로 좋아하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황사와 미세먼지가 섞인 바람이 자주 부는 봄이 오면서 눈 흰자(결막)를 위협하는 질병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

이런 질병들은 각막(검은자위)에 생기는 것과는 달리 시력이나 눈의 기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미관상으로는 치명적이다. 눈 흰자에 쌀알이 툭 튀어 나온듯한 노란색 덩어리가 생기는 검열반은 대표적 결막 질병이다.

이 검열반은 자외선, 염증, 바람, 먼지가 원인이 되며 계속해서 안구 표면을 자극했을 때도 생길 수 있다. 검열반이 점점 부어오르고, 충혈이 되면서 염증까지 생길 수 있으니 빨리 치료받는 게 좋다.

피부에 점이 생기듯 눈 흰자에 검은 점이 생기는 결막모반은 멜라닌 세포가 과다하게 생성되어 생기는 질병이다. 특히 동양인에게 많이 나타나는 결막모반은 수술로 없앨 수 있다. 흰자가 부풀러 올라 물집이 잡히는 ‘결막부종’은 염증이 원인이다.

주로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걸렸을 때 눈을 자주 비비다가 결막부종으로 악화될 수 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먼저 치료해주는 게 좋은 예방책이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원장은 “눈 흰자에 발생하는 질병들은 대부분 가벼운 증상인 경우가 많으나 보기에 좋지 않고 심할 경우에는 각막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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