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메르스 환자 완치… 격리 해제

국내 첫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남, 68)가 여러 차례의 검사에서 메르스 음성 판정을 받아 29일 격리해제 됐다.

이 환자는 사실상 메르스 완치 단계로 합병증 치료 중에 있다. 바이러스성 폐렴이 세균성 폐렴으로 바뀌어 치료증에 있고, 오랜 인공호흡기 생활로 근력도 약해져 재활치료가 필요한 상태이다.

국립중앙의료원은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여러 차례 첫 번째 환자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와 이날 격리를 해제해 일반 병상으로 옮길 계획이라고 했다.

첫 번째 환자는 메르스 확진 전 업무차 중동 바레인에 머무르면서 메르스 진원지인 사우디아라비아에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귀국 후 고열, 기침 증상으로 의료진을 찾았을 때 사우디 방문 사실을 알렸느냐는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국립중앙의료원 안명옥 원장은 “환자가 (의사 면담 시) 정신이 혼미한 상태였기 때문에 일부러 거짓말을 한 것 같지는 않다”며 “환자가 회복돼 사회에 돌아가면 질타가 없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29일 메르스 확진자와 사망자는 한 명도 늘지 않았다. 지난 28일 8일 만에 확진자가 추가되지 않은데 이어 이틀 연속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이다. 퇴원자는 2명 늘었다. 이번 주에 강동성심병원 등에서 추가 환자가 나오느냐의 여부에 따라 메르스 사태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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