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회사일수록 사원 건강검진 수검률 뚝↓

돈 없고, 뒷배 없으면 서럽다는 말도 이제 바꿔야할 판이다. 돈 없고, 직장도 작을수록 건강도 챙기기 힘든 세상으로 말이다.

지난 1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국회 보건복지원회 소속 통합진보당 김미희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건강보험 직장가입자의 경우 사업장 규모가 작을수록, 지역가입자인 경우 소득이 낮을수록 건강검진 수검률이 떨어졌다.

건보공단 자료를 보면 1천명 이상 대기업 사업장의 검진 수검률은 93%였다. 그러나 5인 이상 10인 미만 사업장의 검진 수검률은 65%, 5인 이하 영세사업장의 경우 50%에 불과했다. 전체 사업장 평균 수검률인 83%에도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역가입자의 검진 수검률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건강보험료 납부액이 낮은 저소득층일수록 검진 수검률이 떨어졌다. 보험료 1만원 이하 납부자의 경우 46%로, 15만원 이상 납부자의 56%보다 10%p나 낮았다. 검진 대상 지역가입자 430만명 중 230만명이 검진을 받아 전체 수검률은 53%에 그쳤다.

이 같은 현상은 생활수준, 열악한 노동환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김 의원은 “소규모사업장에 대해 건강검진 유급 휴가비를 지원하거나 권역별로 찾아가는 출장검진을 실시하는 등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지역가입자 수검률 향상을 위해서는 검진 대상자에 대한 다양한 홍보와 인센티브 부여 등 유인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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