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 임산부 인플루엔자 우선접종을”

질병관리본부, “인플루엔자 유행주의 기준에 근접”

밤낮으로 일교차가 큰 날씨가 이어지면서 병원을 찾는 환자들 가운데 인플루엔자

의사(擬似)환자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이 우선접종 대상자에

대한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나섰다.

질병관리본부는 38번째주(9월11∼17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ILI)이 외래환자

1천명당 3.2명으로 유행주의 기준(3.8명)에 근접해 주의가 요구된다고 28일 밝혔다.

또 36∼37번째주 실험실 감시 결과 부산·대전·서울에서 인플루엔자바이러스(A/H3N2형)

9주가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65세 이상 노인, 만성질환자와 그 보호자, 생후 6∼59개월

소아 및 임신부 등을 인플루엔자 우선접종 권장 대상자로 정하고 유행에 대비해 예방접종을

하라고 권고했다.

급성 호흡기 감염질환인 인플루엔자는 통상 우리나라에서 11∼12월에 1차 유행이,

이듬해 2~4월에 2차 유행이 나타난다. 따라서 노인, 만성질환자, 소아, 임산부 등

우선접종 권장 대상자는 매년 10월에서 12월 사이에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후 항체가 형성되는 데 약 2주 정도의 기간이 걸리며, 개인별로

차이가 있지만 통상 6개월 정도 면역 효과가 지속되기 때문이다. 만 9세 이상은 연

1회, 생후 6개월부터 만 9세 미만의 소아는 지난겨울에 접종하지 않은 경우 2회 가량

맞는 것이 좋다고 보건당국은 설명하고 있다.

민간의료기관에서는 9월에 접종이 시작됐고, 보건소는 10월 첫 주부터(4일 시작)

지역 우선접종대상자부터 순차적으로 접종을 실시한다.

특히 보건소는 65세 이상 노인, 사회복지시설 생활자, 의료수급권자 등을 위주로

자치단체 실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실시하기 때문에 해당 주민은 거주 지역 보건소에

일정을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다.

질병관리본부는 이와 함께 인플루엔자가 환자의 기침이나 콧물 등 분비물을 통해

쉽게 감염되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수칙과 기침을 할 때는 휴지나

옷깃 등으로 입을 가리고 하는 등 기본 규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우리나라 인플루엔자 백신 공급량은 지난해보다 25% 늘어난

약 2100만 도즈(1회 접종량)에 달해 백신 부족 현상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남인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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