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직장인, 여성동료 도움 거의 못받는다
미 연구진 “여성들은 대체로 낮은 직종”
여성은 직장에서 여성 동료와 잘 어울리지만 이 여성동료와의 인맥이 승진에는
별 도움이 안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여성 동료와 함께 일을 하면서 다양한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사회에서 여성들은 대부분 낮은 지위에 있기 때문에 승진하고 미래
경력을 쌓아 나가는 데는 별 이득이 없다는 것.
미국 인디애나 대학교 사회학과와 인류학과 학장인 게일 맥과이어 교수는 많은
여성들이 일하고 있는 금융서비스회사를 대상으로 직원들의 인맥을 조사했다.
그 결과 여성들의 인맥은 경력에 크게 보탬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회사에서 다수를 차지하는 여성들은 대부분 낮은 지위에 있는 반면 소수인 남성
직원들의 지위는 매우 높았기 때문으로 설명됐다.
맥과이어 교수는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들이 인맥에 많으면 승진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며 “사람들은 같은 성별끼리 인맥을 주로 형성하는 데 위와 같은 현실에서는
남성들이 회사에서 좋은 정보와 기회를 독차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맥과이어 교수는 또 “현재 남녀 차별을 금지하고 봉급을 지불하도록 하는 법이
있지만 이는 일터에서 벌어지는 남녀 차별 현상의 표면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라며
“비공식적인 인맥으로 인한 남녀 권력 불균형 문제까지 해결하려는 데 사회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애틀랜타에 있는 힐튼 호텔에서 지난 14일 발표됐으며 유레칼러트
등이 14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