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쫓는 스프레이 개발됐다”

뇌 호르몬 성분, 낮졸림증 치료 가능

뇌에서 생성되는 호르몬으로 만든 스프레이를 코에

뿌리면 잠을 쫓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방위고등연구계획국(Defense Advanced Research Project Agency·DARPA) 샘 데드윌러

박사팀은 뇌 호르몬의 일종인 ‘오렉신(orexin)-A’를 원숭이의 코에 뿌린 결과 각성

효과가 있었다고 《신경과학지(The Journal of Neuroscience)》최근호에 발표했다.

오렉신-A는 뇌에서 생성되는 호르몬으로 뇌 감각 기관을 자극하는 물질이다.

연구팀은

30~36시간 잠을 자지 못하게 한 원숭이를 두 그룹으로 나누고 한 그룹은 오렉신-A 스프레이를, 나머지

그룹은 식염수 스프레이를 뿌린 후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오렉신-A 스프레이를 뿌린 원숭이는 잠을 제대로 잔 원숭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깨어 있는 반면 식염수 스프레이를 뿌린 원숭이는 각성

효과를 보이지 않았다.

연구팀은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으로  원숭이의 뇌

활동도 관찰했는데 오렉신-A 원숭이 그룹의 뇌만 깨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드윌러

박사는 "암페타민이나 모다피닐 성분의 각성제는 혈압을 상승시키거나 기분 변화에 영향을 주는 부작용이 있다"며

"그러나 오렉신-A는 아무런 부작용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논문의 공동 저자인 캘리포니아대 제롬 시갈 박사는 “현대인은 이미 잠을 깨기 위해 커피를 약물처럼 사용하고 있다”며 “오렉신-A가 상용되면 일차적으로 아무데서나 급작스럽게 잠에 빠지는 ‘기면증’ 치료에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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