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책골 넣었다 피살된 콜롬비아 축구선수



대한민국 축가 국가대표팀이 귀국길에 봉변을 당했다지요? 몇몇 팬이 ‘대한민국 축구는 죽었다’고 쓰인 플래카드를 펼친 채 선수단에게 호박엿을 던진 것을 놓고 온라인이 떠들썩합니다. 축구는 사람을 미치게도 하고, 낙담케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 팬의 ‘행동’은 20년 전 콜롬비아 팬들의 분노에 비하면 약과입니다.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콜롬비아는 우승후보 중 하나였습니다. 펠레의 저주였을까요? 콜롬비아는 지역예선에서 아르헨티나를 5대0으로 이기는 등 펄펄 날았지요. 펠레는 “우승후보로 손색없고 최소한 4강”이라고 점쳤습니다. 그러나 루마니아에게 1대3으로 지더니 미국에마저 1대2로 져서 마지막 스위스와의 2대0 승리에도 불구하고 조별예선에서 떨어졌습니다. 미국전에서 수비수 안드레스 에스코바르가 자책점을 넣은 것이 뼈아팠습니다.

콜롬비아 팬들은 들끓었습니다. 마약 조직 ‘메데인 카르텔’은 선수들을 협박했습니다. 감독은 에콰도르로 피신했고, 많은 선수들은 귀국을 포기했습니다. 자책골을 넣은 에스코바르는 “내가 책임을 피할 수 없다”며 귀국했습니다. 그는 메데인의 한 술집에서 여자 친구와 술을 마시다가 전직 경호원 출신의 움베르토 카스트로가 쏜 총탄에 희생됩니다. 카스트로는 12발을 쏘면서 “골, 골, 골…”을 외쳤다고 합니다. 20년 전 오늘 벌어진, 일어나지 않았어야 할 비극입니다.

사건 직후 월드컵 경기에서 그를 추모하는 묵념이 이어졌지요. 그러나 에스코바르의 죽음이 헛되지는 않았습니다. 콜롬비아에서는 축구의 부정적인 면을 극복하자는 운동이 일어나 ‘길거리 축구’가 공식화했고 각국으로 번졌습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때 베를린에서 열린 FIFA 공인 첫 길거리 축구대회의 우승컵 이름은 ‘안드레스 에스코바르 컵’이었습니다.

에스코바르가 떠난 지 20년 째인 올해 브라질 월드컵에서 콜롬비아는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가 갑자기 조별예선을 걱정하게 됐습니다. ‘우리시대 마지막 센터포워드’로 평가받는 라다멜 팔카오(AS모나코)가 무릎 부상 때문에 수술을 받게 된 것이죠. ‘호랑이’ 팔카오는 2012년 FC포르투 소속으로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이듬해엔 AT마드리드에서 뛰면서 유로파를 제패했습니다. 두 번 모두 득점왕을 차지했고요. 2012년 8월 챔피언스리그 우승팀과 유로파리그 우승컵이 맞붙는 슈퍼컵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첼시를 물리쳤지요. 팔카오가 쓰러지자 대통령이 직접 병실에 찾아가 빠른 회복을 기원했지만 그는 결국 최종 엔트리에 빠졌습니다.

콜롬비아가 속한 B조의 다른 팀은 희색이 만연했지요. 그러나 콜롬비아는 팔카오 없이도 강했습니다. 그리스를 3대0, 코트디부아를 2대1로 이겼고 ‘혹시…’하던 꿈에 부푼 일본을 4대1로 대파했습니다. 16강에서는 우루과이를 2대0으로 물리치고 8강에 올라 ‘우승후보’ 브라질과 결전을 벌입니다.

콜롬비아는 우리나라와도 관계가 깊습니다. 남미 국가 중 유일한 6.25 참전국입니다. 구축함 1척과 1068명의 병력을 파견했지요. 유엔에서도 쭉 대한민국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가전제품의 60%를 삼성전자, LG전자 등 ‘Made in Korea’가 차지하고 있고 현대, 기아 차도 인기가 높습니다. 우리나라가 그곳 자원을 발굴하고 있기도 하죠. 콜롬비아는 우리나라와 아시아에서 첫 FTA 협상을 타결하고 의회 비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콜롬비아는 APEC 가입을 간절히 원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이를 공식 지지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혈맹, 콜롬비아가 5일 브라질을 이길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 5골을 터뜨려 최고 득점을 올리고 있는 하메스 로드리게스(AS모나코)가 브라질 전에서도 펄펄 날 수 있을까요? 올 초 콜롬비아의 언론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팔카오의 대체자로 아드리안 라모스(도르트문트), 잭슨 마르티네스(FC포르투), 카를로스 바카(세바야), 루이스 무리엘(우디네세) 등에 가려 명함도 못 내밀었던 로드리게스는 올 월드컵에서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습니다.

‘엿 먹었던’ 대한민국 축구 대표 팀이 언젠가 세계 최강으로 떠오르기를 기원하면서 에스코바르의 비극을 극복한, 대한민국의 혈맹 콜롬비아의 선전을 응원합니다. 5일 아침 콜롬비아의 로드리게스가 브라질의 네이마르를 빛바래게 하고 최고의 샛별로 반짝일 수 있을까요?

 

축구 스타들의 명언 10가지

○도전이 없으면 더 큰 성공은 없다 –박지성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 -이영표
○미친 사람이 이성적인 사람보다 세상을 더 많이 변화시킨다 –에릭 칸토나
○포기하면 그 순간이 곧 경기의 끝이다 –오베르마스
○강한 자가 이기는 것이 아니라, 이기는 자가 강한 것이다 –베켄바우어
○축구는 실수의 스포츠다. 모든 선수가 완벽하게 플레이를 펼치면 스코어는 언제나 0대0이다 -미셀 플라티니
○힘이 드는가? 하지만 오늘 걸으면 내일 뛰어야 한다 -푸욜
○몸싸움이 두렵다면 그 후에 판단력도 없다 -라울
○절대 두렵지 않다. 나를 믿는 10명의 우리가 있기 때문이다 -카카
○무언가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나 자신부터 바꿔야 한다 -과르디올라

<제 507호 건강편지 ‘인간의 문화 월드컵’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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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음악

오늘은 콜롬비아 가수의 노래 세 곡 준비했습니다. 콜롬비아 출신으로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샤키라는 스페인 대표팀 수비수 피케의 아내이죠. 샤키라의 2014 월드컵 노래 ‘La La La’와 ‘Hips Don’t Lie’ 이어집니다. 셋째 곡은 살사의 전도사 유리 부에나벤투라의 ‘Salsa’입니다.

♫ La La La [샤키라] [듣기]
♫ Hips Don’t Lie [샤키라] [듣기]
♫ Salsa [유리 부에나벤투라]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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