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처 또렷한 촉촉한 눈동자를 위하여

생일에 눈을 감은 배우. 미국영화협회가 캐서린 헵번, 베티 데이비스, 오드리 헵번에 이어 영화사에서 4번째로 위대한 여배우로 선정한 여성. 바로 잉그리드 버그만이지요.
    
1982년 오늘은 버그만이 67번째 생일 때 세상을 떠난 날입니다. 그녀는 남편을 버리고 이탈리아 감독 로셀리니와 결혼해서 엄청난 욕을 먹기도 했지만, 몸을 바치는 연기로 비난을 잠재우고 세계 최고의 여우로 사랑을 받았지요.

버그만은 1982년 초부터 TV 미니시리즈 ‘골다라고 불린 여인’에서 이스라엘 골다 메이어 총리 역을 맡아 열연했습니다. 그러나 시름시름 앓는 일이 잦았고, 나중에 유방암 판정을 받습니다. 수술을 받을 수 없을 정도로 번져서 드라마가 끝나고 4개월 뒤 숨을 거뒀지요. 시신은 런던에서 화장돼 모국 스웨덴의 앞바다에 뿌려졌습니다. 나중에 딸이 ‘에미상’을 대신 받았고요.

    
저는 잉그리드 버그만이란 이름을 들으면 영화 ‘카사블랑카’의 일자가 떠오릅니다. 영화에서 릭(험프리 보가트)이 일자를 바라보며 건배하는 명장면도요. 릭은 “Here’s to looking at you, kid”라고 속삭이는데, 우리나라의 뛰어난 번역가가 “당신의 눈동자에게 건배를!”이라고 멋지게 번역했지요. 카사블랑카에서는 이 대사가 네 번이나 나온다고 하네요.
    
‘카사블랑카’에서 릭이 일자의 눈동자를 바라볼 때 일자의 눈망울에 비친 릭의 모습처럼, 눈동자에 비친 사람의 형상을 눈부처라고 부르는 것, 잘 아시죠?
    
눈부처가 또렷하게 비치려면, 눈망울이 눈물을 적당히 머금어야 합니다. 눈물은 눈 건강에 필수요소입니다. 눈동자는 눈물을 통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습니다. 눈물이 없다면 눈동자가 말라버리겠죠? 게다가 눈물은 온갖 면역물질의 보고이기도 합니다.
    
눈알에 눈물이 충분히 흐르는 눈은 건강하면서도 예쁜 눈이기도 하지요. 눈물 생성 시스템은 잠을 잘 자야 원활해지고, 잠을 잘 자면 눈동자가 초롱초롱해지고 눈부처가 선명해집니다. 촉촉한 버그만의 눈이 되는 것이죠. ‘미인은 잠꾸러기’라는 말, 맞습니다!
    
눈물이 부족한 것을 ‘안구건조증’ 또는 ‘눈마름증’이라고 부릅니다. 요즘 에어컨의 건조한 환경 때문에 눈마름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약 복용이나 특정한 병도 눈마름증을 일으키므로 눈이 뻑뻑하면 꼭 안과로 가시기 바랍니다.
    
눈은 튀어나온 뇌라고 할 정도로 중요한 부위입니다. 눈을 조금만 잘 관리해도 컨디션이 좋아집니다. 여러 연구결과 감정에 충실해서 기쁠 때나 슬플 때 제대로 울기만 해도 건강에 좋다고 합니다. 오늘 누군가를 기쁘게 울릴 상쾌한 일 하나 준비하는 것은 어떨까요? 기쁨의 감정도 전염된다니, 여러분 건강에도 좋겠지요?  

눈을 건강하게 만드는 10가지 방법

①세수할 때에는 눈을 감은 채 눈꺼풀을 지그시 누르면서 눈곱만 가볍게 떼어낸다. 눈알을 뽀독뽀독 씻는 것은 면역물질이 풍부한 눈물을 없애는 자해행위.
②평소 건조한 환경에 있으면 눈이 피곤해진다. 실내 가습기를 틀고 자주 환기한다.
③눈이 피곤하면 틈틈이 깜빡여서 눈물을 생성시킨다.
④컴퓨터 모니터나 스마트폰 액정을 볼 때는 1시간 마다 눈을 감고 눈 전체를 지그시 눌러준다.
⑤잠을 규칙적으로 잔다.
⑥시금치 케일 브로콜리와 같은 채소, 감귤류 과일, 생선 등 눈에 좋은 음식을 골고루 먹는다.
⑦담배를 끊고 지나친 음주를 삼간다.
⑧햇빛이 강할 때에는 선글라스를 낀다.
⑨인공눈물은 오로지 임시방편으로 쓴다.
⑩40세 이상은 백내장, 녹내장, 황반변성 등을 대비해 매년 눈 검사를 받는다.

오늘의 음악

오늘은 왠지 눈시울이 시큰거릴 음악 몇 곡 준비했습니다. 첫 곡은 1958년 오늘 태어난 ‘미국 개띠 스타’ 마이클 잭슨의 ‘Billie Jean’을 준비했습니다. 둘째 곡은 2009년 오늘 공식해체한 영국 록그룹 오아시스의 ‘Wonderwall’입니다. 셋째 곡은 버티 허긴스의 음성으로 듣습니다. ‘Casa Blanca.’

♫ Billie Jean [마이클 잭슨] [듣기]
♫ Wonderwall [오아시스] [듣기]
♫ Casa Blanca [버티 허긴스]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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