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정말 우리가 불행한가요?
[이성주의 건강편지]용의 해를 보내며
요즘 정말 우리가 불행한가요?
“엄마, 햄 언제 처음 먹었어?”
“중학교 때인가…”
“그때로 돌아가면 행복할까? 햄도, TV도, 스마트폰도 없던 때로….”
저희 집 아이들은 부모가 햄이니, 돈가스, 스파게티니 하는 것을 언제 처음 먹었는지 묻곤 합니다. 아빠 엄마가 구세대 사람인 걸 확인하려는 듯. 정말로 돌아보면 세상이 참 많이 풍부해졌습니다. 우리가 그토록 원하던 것이 주어졌는데, “내가 원했던 건 이게 아냐” “다른 사람은 더 많은 것을 가졌어”하고 투정하는 것은 아닐까요? 어쩌면 우리가 힘든 것은 우리 스스로 마음만 바꾸면 해결되는 문제는 아닐까요?
2012년의 마지막 날입니다. 1996년 발간된 그레이엄 핸콕의 《신의 지문》이나 2009년 선보인 롤랜드 에미리히 감독의 영화 《2012년》 등에 따르면 올해 지구가 멸망해서 저는 여러분께 편지를 보내지 못해야 마땅한 날입니다.
불교에서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고 했지요? 모든 게 마음가짐에 따른다고요. 똑 같은 일도 감사할 수도, 억울할 수도 있습니다. 성경에서는 ‘범사(凡事)에 감사하라’고 했지요? 오늘 사라지는 흑룡에게 감사하게 손을 흔들어줍시다. 비록 가슴에 시리고 아픈 일이 씻기지 않았어도, 그 곁에 아직 남아있는 행복에 감사하며!
“건강선물닷컴 문 엽니다”
오늘의 음악
오늘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음악 네 곡을 준비했습니다. 노르웨이 가수 시셀이 ‘Auld Lang Syne’을, 브라질의 아스트루드 질베르토가 ‘Goodbye Sadness’를 노래합니다. 바비 킴이 김광석의 명곡 ‘서른 즈음에’를 들려줍니다. 마지막으로 레너드 번스타인 지휘로 베토벤 합창교향곡 제4악장을 듣겠습니다.
♫ Auld Lang Syne [시셀] [듣기]
♫ Goodbye Sadness [아스트루드 질베르트] [듣기]
♫ 서른 즈음에 [바비 킴] [듣기]
♫ 합창 제4악장 [레너드 번스타인] [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