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 조심하세요

[이성주의 건강편지]초여름 같은 춘분

식중독 조심하세요

밤낮의 길이가 같아지며 대지가 비로소 봄으로 바뀐다는 춘분(春分·Vernal Equinox)입니다.

불교에서는 춘분 전후 7일을 봄의 피안(彼岸)이라 하여 극락왕생의 시기로 봅니다.

원래 춘분 무렵에는 “2월 바람에 김칫독 깨진다,” “꽃샘에 설늙은이 얼어 죽는다”라는 속담이 있듯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바닷바람이 매서워 고기잡이를 나가지 않는다고 했지만, 올 춘분은 그야말로 초여름 날씨이네요.

요즘 같은 날씨에는 특히 식중독에 조심해야 합니다. 냉장고에 보관한 음식도 상할 정도이니 말입니다. 저녁에 해놓은 음식이 아침에 상했을 수도 있으므로, 가급적 냉장고에 보관하고 여의치 않으면 꼭 눈과 코로 확인한 다음 음식을 드시도록 하세요.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지난해엔 봄에 여름보다 식중독이 더 많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겨울 끝자락이라고 여기고 주의를 덜 기울인 탓이겠지요?

의학적으로 음식물 속의 세균은 대부분 끓이면 없어지지만 식중독을 일으키는 포도상구균의 독소는 파괴되지 않습니다. 음식이 조금이라도 상했다 싶으면 무조건 버려야 합니다. 특히 요즘은 대형할인점에서 음식을 잔뜩 사는 가정이 많은데 조심, 또 조심해야 합니다. 특히 임신부의 식중독은 태아 건강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하네요.

꽃샘추위 없는 춘분, 식중독 조심하시고 건강 유의하세요. 주말에는 봄비 내린다는데, 봄비에 마음 젖지 마시고요.

봄철 식중독 예방요령

①신선식품이나 냉동음식은 대형할인점이나 슈퍼마켓 등에서 나오기 직전에 장바구니에 넣는 등 순서에 따라 음식을 고른다.
②음식에 흠이 있으면 상하기 쉬우므로 외형이 온전한 음식을 고른다.
③상할 수 있는 음식을 산 뒤에는 1시간 안에 집으로 간다.
④도마, 조리대, 냉장고, 그릇 등의 위생에 신경 쓴다. 정기적으로 뜨거운 물에 세제로 씻는다. 도마에 금이나 흠이 있으면 교체한다.
⑤냉장고를 너무 믿지 않는다. 냉장실은 섭씨 4도, 냉동실은 영하 18도 이하를 유지한다. 냉장고 문을 너무 자주 여닫지 않는다.
⑥요리 전이나 식사 전 최소 20초 동안 뜨거운 물에 비누 거품이 나도록 손을 씻는다.
⑦음식 버리는 것을 아까워하지 않는다. 남은 음식은 빨리 냉장고에 보관하되 3일이 지나면 과감히 버린다. 냉장 보관했어도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 상온에 오래 방치된 음식은 버린다.
⑧구토, 복통, 발열 등 식중독 증세가 나타나면 곧바로 병원으로 간다.
⑨식중독 때문에 설사가 나면 지사제를 복용하기 보다는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낫다.

오늘의 음악

1956년 오늘은 시인 박인환이 세상을 떠난 날입니다. 박인환하면 가수 박인희가 낭송한 ‘목마와 숙녀’가 떠오릅니다. 그 낭송의 배경음악인 폴 모리아 악단의 ‘이사도라’를 먼저 준비했습니다. 또 이 곡을 들으니 경음악이 생각나는군요. 리처드 클레이드먼의 ‘아드리네를 위한 발라드’, 장피에르와 제임스 라스트 오케스트라의 ‘외로운 양치기’를 이어서 듣겠습니다.

♫ 이사도라 [폴 모리아] [듣기]
♫ 아드리네를 위한 발라드 [리처드 클레이드먼] [듣기]
♫ 외로운 양치기 [장피에르] [듣기]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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