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과학으로 본 유모차 시위

[이성주의 건강편지]촛불시위의 아이들

뇌과학으로 본 유모차 시위

주부들이 유모차를 끌고 촛불시위를 벌이는 것을 놓고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군요. 한 주부는 유모차를 앞세워 살수차를 막았다고 하네요.

주부들이 자녀를 역사의 현장에 동참시키고 싶어 했다고 봐야 할까요?

유모차 뿐 아니라 초등학생을 시위현장에 데리고 온 부모는 제법 있더군요. 부모와 초등학생 자녀가 함께 전경에게 육두문자로 욕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인터넷에 나돌기도 했습니다.

안전 문제는 뒤로 하더라도, 촛불현장에 자녀를 데리고 가는 것이 자녀의 뇌 건강에는 좋지 않습니다.

아기는 태어나서 뇌에서 감정, 정서와 관련한 부분의 회로가 먼저 만들어지고 이어서 지성과 관련한 회로가 만들어집니다. 젖먹이 때에는 엄마의 사랑을 바탕으로 온화한 환경을 제공하며 키워야 합니다. 미국에서는 2세 이하의 아기에게는 TV 노출을 금지하고 있는데 TV의 번쩍번쩍한 화면이 뇌 회로 형성에 장애를 주기 때문입니다. 하물며 시위장소의 정신없는 환경이 아기의 뇌에 좋을 리가 없지요.

게다가 최근 연구에서는 온화하게 키운 아이가 고래고래 키운 아이보다 말썽꾸러기가 될 가능성이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적어도 12, 13세 까지는 자녀의 뇌 발달을 위해 자신의 가치를 가르쳐주기 보다는 여러 각도의 주장을 알려줘 추론하고 판단하도록 돕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광우병’과 같은 찬반이 분명한 이슈에서는 여러 주장을 가감 없이 전해주고 아이가 한쪽 주장을 하면 자신의 생각과는 상관없이 아이의 반대편 위치에서 반론을 펴면서 토론하면 자녀가 논리적 사고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미국에서 변형 프리온이 많이 포함될 수 있는 SRM(특정위험물질)이 제거되지 않은 소가 유통됐다가 리콜된 사실에 대해서도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하겠지요. 아이에게 두 가지 중 어느 것이 옳은지 말하게 하고 반대편 논거를 대며 토론하는 것은 어떨까요?

▶미국에서 축산업자가 정부의 방침을 어길 수 있으며 광우병 소가 발생했을 때 위험부위가 곧바로 식탁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다. 따라서 미국 쇠고기를 수입해서는 안 된다.
▶미국은 광우병에 걸리지 않은 소라도 SRM을 제거하지 않으면 결국 축산업자가 리콜을 해야 한다. 그만큼 국가적으로 식품안전에 신경을 쓴다는 얘기다. 따라서 미국 쇠고기는 안전하다.

뇌 발달에 따른 육아 포인트

나 이

뇌 발달 단계

교육 포인트

주의사항

3세 이전

기본 회로망 구성

시각 청각 촉각 미각 후각 등 골고루 자극을 준다

시각이나 청각 등 한쪽 자극만 주면 안 된다

3∼6세

주로 이마엽(전두엽)

궁금증을 유발하고 다양하게 생각하는 능력을 길러준다. 남과 더불어 사는 지혜, 도덕성을 길러준다

주입식 학습지 교육이나 산수 한글 영어 등의 암기식 교육은 역효과

6∼12세

관자엽(측두엽)

영어 등 언어 교육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짧은 문장으로 남을 감동시킬 수 있을 정도로, 우리말 표현 능력을 길러준다

마루엽(두정엽)

입체 공간적 인식, 지각과 관련된 물리 수학 등 과학적 지능을 기른다

원리에 입각한 실험 실습이 필요하고 주입식 교육은 곤란

12세 이후

뒤통수엽(후두엽)

시각정보 처리 영역이 발달하며 외모에 신경쓰고 자아의식이완성되는 시기이므로 끊임없이 대화한다

아이들의 감수성과 스타 지향적 사고를 인정하고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자주 대화한다


전국에 비가 온다고 합니다. 비에 관한 노래 몇 곡을 준비했습니다. CCR, 호세 펠리치아노, 닐 영, 송골매, 채은옥의 노래 중에서 골라 들으세요.

▶Have you ever seen the rain?

▶Rain

▶See the Sky about to Rain

▶채은옥의 빗물

▶송골매의 빗물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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