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엔 살갗도 낙엽처럼 바싹 마른다

바스락바스락, 온 거리가 낙엽으로 덮인 만추입니다. 낙엽을 밟으며 늦가을 시정(詩情)을 느끼면서 몸을 뒤튼 그 모습을 살펴보세요. 낙엽이 바삭바삭 쪼그라든 것은 수분이 없기 때문이죠.


그렇습니다. 요즘 온 세상이 건조합니다. 오늘 일부 지방은 구름 끼겠지만, 그래도 마른 날씨입니다. 기상청은 산불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공기가 차가워지면 살갗의 기름샘이 쪼그라들어 수분을 덜 머금게 되며, 땀샘도 위축돼 수분이 몸 안에서 살갗으로 가지 않아 푸석푸석해집니다. 옹이에 마디 격으로 피부의 각질층은 건조한 외부 공기에 수분을 빼앗기기 쉽습니다. 이 때문에 피부가 건조해지고 마른 날씨에 나무끼리의 스파크 때문에 산불이 일어나듯, 살갗에 전기 스파크가 일어나 신경이 자극받아 가렵게 됩니다. 늦가을과 겨울 산불이 많이 일어나는 날씨에 살갗에도 불이 나기 십상인 것입니다. 


특히 피부 유형 중 중성이나 건성 피부를 가진 사람은 온몸이 군시러운 느낌 때문에 잠을 못 이루기 일쑤입니다. 모주망태(酒黨)들은 음주 다음날 가려우면 간이 고장 났다고 걱정하곤 하는데, 간에서 빌리루빈 색소가 많이 분비되면 간지럽긴 하지만, 간염 환자가 아닌데도 단순히 음주 때문에 그런 경우는 드뭅니다. 대부분 알코올 성분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가려운 것이죠.


피부가 가려워 견디기 힘들면 얼음을 비닐로 싸서 가려운 곳에 대거나 5~10분 목욕을 하고 보습제를 바릅니다. 그래도 참기 힘들면 피부과에서 약을 처방받는 것이 좋습니다. 가려움증도 가습기 사용, 적절한 목욕 등 생활요법으로 예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 건선(乾癬)과 피부건조증(살갗마름증)을 혼동해서는 안 됩니다.

건선은 인구의 1%에서 생기는 만성 피부병입니다. 온몸의 피부에 작은 좁쌀 같은 것이 오돌토돌 올라오고 이 위에 새하얀 비듬 같은 각질이 겹겹이 쌓입니다. 주로 팔꿈치, 무릎, 엉덩이, 머리에 잘 생기죠. 요즘 같은 겨울에 증세가 심해지곤 합니다. 이 역시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증세를 누그러뜨릴수 있습니다.


낙엽이 바스락바스락 거리를 뒹굴어도, 여러분의 살갗은 촉촉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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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프랭크 시나트라의 ‘고엽’(Autumn Leaves)을 준비했습니다. 일전에 소개한 이브 몽탕, 줄리엣 그레코의 샹송 고엽과는 느낌이 좀 다르지만 여전히 아름답습니다. 동영상 배경인 미국의 낙엽들이 우리 낙엽과는 또 다른 아름다움을 전해주는군요.


▶프랭크 시나트라의 고엽 듣기
http://ww2.kormedi.com/cmnt/scrap/View.aspx?seq=8542&page=1&searchField=Subject&searchKeyword=

살갗 가려움증 예방 8계명

①실내온도를 18~20도로 유지하고 가습기를 틀거나 빨래를 널어 습도를 유지한다.


②자신의 피부 유형에 따라 비누를 가려 쓴다. 건성이나 중성 피부인 사람은 세척력이 약한 비누를 쓴다. 비누의 자극이 적으면 세척력도 약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지만 그렇지 않다. 비누를 쓰고 나서 피부가 푸석푸석한 느낌이 들면 피한다. 반면 지성 피부인 사람은 세척력이 강한 비누를 써 목욕 뒤 뽀송뽀송한 느낌이 남도록 한다.


③하루 2, 3차례 이상 샤워하거나 40도 이상 뜨거운 물로 목욕하지 않는다. 목욕은 따뜻한 느낌이 드는 물로 5~10분 간단히 한다.


④목욕 시 때를 미는 것은 금물. 피부 노화를 촉진시킨다.


⑤목욕 시 보습 오일을 물에 섞어 쓰거나 목욕 뒤 3분 안에 보습 오일 또는 로션, 크림 등을 바른다. 보습제를 바를 시간이 부족하다면 가장 건조해지기 쉬운 정강이 부분과 허벅지 바깥쪽이라도 바른다.


⑥자기 직전에 땀을 흘리는 운동을 하지 않는다. 가려움증이 심한 사람은 잘 때 땀이 나면 더 가려우므로 온도를 적절히 조절한다.


⑦울이나 폴리에스테르 소재의 옷보다는 면 소재의 옷을 입는다.

⑧물을 자주 마시고 과일을 자주 먹어 수분을 보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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