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곳에서 의사 진료, 한방 침, 예술치료, 체육까지
부산의료원, 양·한방과 예술 융합한 '통합치료지원센터' 내년 1월 오픈
의학 치료에다 한방, 거기에 예술치료와 체육까지 더한 새로운 모델이 부산에서도 시작된다.
합리적 민간요법까지 융합한 '통합의료'는 서구 선진국들에선 다양하게 뿌리내렸고, 국내에서도 실험적으로 시도하고 있는 접근법. 여기에 예술치료와 체육까지 더한 모델로 몸의 치료와 마음 치유를 한 곳에서 두루 받을 수 있는 통합치료 네트워크다.
부산의료원(원장 김휘택)이 6일 첫발을 뗐다.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권영규 교수(한방생리학), 부산대 통합예술치료학과 박은화 교수(무용학)와 함께 준비단을 꾸리고 이날 협약식을 맺은 것. 부산의료원과 부산대, 부산대병원, 부산대한방병원까지 두루 참여한다.
초고령사회에 접어든 부산에서 장년층부터 노령층을 겨냥한 맞춤형 접근법인 셈이다. 만성질환 치료에 걸맞은, 호흡이 긴 한방 치료에다 예술치료(무용, 음악, 미술), 이들의 신체 능력에 걸맞는 체육활동까지 두루 포섭한다. 그중 부산대 통합예술치료학과는 2020년부터 우리나라 전통예술과 현대 한의학을 접목한 새로운 치유 모델을 시도해왔다.
김휘택 원장은 8일 “부산시민의 마음과 몸, 심신을 함께 통합 치료할 전문센터를 내년 1월 시작한다”면서 “여기에 의료원 인근 화지산의 멋진 생태적 치유 환경까지 더해지면 전인적 치유 시스템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한편, 통합치료지원센터 설립 준비단에 따르면 센터는 부산의료원 건강증진센터 3, 4층에 들어선다. 3층에선 치료프로그램과 상담실, 의한협력실(양한방 협진)을 운영하고, 4층엑선 한의과 진료와 침구실 등 한방 진료를 진행한다. 여기에 부산대한방병원 한약표준 조제센터와 협력하여 한약 조제실도 운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