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날, 잠 더 잘까 말까?”…잠 보충 ‘이것’ 위험 낮춘다

주중에 못잤던 잠, 주말에 자면 우울 증상 완화...65세 남성에게 특히 긍정적 영향

주말에 누워서 주중에 못잔 잠을 청한 사람들은 우울증 증상을 경험할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5월, 황금 연휴의 달이다. 쉬는 날 저마다 계획이 있겠지만 휴일에 누워 있는 것만큼 좋은 휴식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주말에 누워서 주중에 못잔 잠을 청한 사람들은 우울증 증상을 경험할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센트럴 사우스 대학교의 연구진은 성인의 주말 수면과 우울 증상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하기 위해 수면에 관한 설문지에 응답한 성인 약 8000명을 대상으로 우울증 증상 평가를 완료하고 그 결과를 국제학술지 ‘정서 장애 저널(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 최근호에 발표했다.

분석력과, 응답자의 거의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이 주말에 수면을 더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주말에 1~2시간 더 자는 사람들은 우울증 증상을 보일 가능성이 최대 46%까지 낮았다. 이 연구에서 우울 증상에는 지속적인 슬픔과 한때 즐거웠던 활동에 대한 흥미 부족이 포함됐다.

더욱이 주로 평일 수면 시간이 6시간 이하인 사람들에게 주말 보충 수면이 우울증 증상에 미치는 이점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과 65세 미만의 사람들에게서 특히 이 영향은 컸다.

연구진은 주말에 2시간 이하의 잠을 보충하는 것은 우울 증상 발생 확률 감소와 관련이 있었다고 결론 맺었다. 이에 따라 수면이 우울 증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추가적인 역학적 증거를 제공할 수 있었다는 것이 이 연구의 의의다.

다만 이 연구는 우울 증상 완화에 관련된 것으로, 기존 연구에서는 주말에 주중 부족한 잠을 벌충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이들 연구에 따르면 주말에 누워 있으면 당뇨병, 심장병, 비만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며, 주말에 90분 정도 더 누워있는 등 수면 패턴의 작은 불일치가 장 건강에도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

주말에 늦게까지 자고 늦잠을 자는 사람들은 단 음료를 더 많이 마시고 과일과 견과류를 덜 섭취하는 등 건강하지 않은 식습관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발견되기도 했다. 수면 패턴이 일정한 사람들에 비해 건강이 좋지 않다는 신호인 염증 지표도 더 높았다.

수면 전문가이자 심리학자인 린제이 브라우닝 박사는 “주말에 늦잠을 자면서 부족한 수면을 보충하기보다는 일주일 내내 규칙적인 취침 시간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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