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실 금기어?”…애인과 침대에서 절대 하면 안 되는 ‘짓’ 14

속임수, 옛 애인 언급, 관계 중 휴대전화 받기, 성관계 압박감, 오르가슴 집착 등 금물

‘성스러운’ 공간인 침실을 전쟁터로 만들어선 안 된다. 성관계를 중단하고 휴대전화를 오래 받거나, 옛 애인을 언급하거나, 속임수를 쓰는 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배우자 또는 파트너와 함께 쓰는 침실에서 조심해야 할 사항이 적지 않다. 터무니없는 실수로 함정에 빠지면 안 된다. 배우자나 파트너의 이름을 잘못 부르는 건 씻기 힘든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인간에 대한 예의’도 지켜야 한다. 즐거운 성관계는 정직한 파트너가 되는 것에서 비롯된다. 미국 건강포털 ‘더헬시(Thehealthy)’가 ‘침실에서 삼가야 할 행동 14가지’를 짚었다.

자신의 방법이 모두 올바르다고 과신하지 마라

파트너의 욕구를 처음부터 바로 알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성관계 전문가인 글로리아 브램 박사는 “누구나 개인적인 취향이 있다. 이를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사소통은 관계의 모든 측면에서 중요하다. 파트너가 좋아하는 걸 제대로 알기 위해 애써야 한다. 만족도가 높아지고 굳은 신체적, 정서적 관계를 만들 수 있다.

침실을 부정적인 공간으로 만들지 마라

잠자리에 들기 전에 어떤 불만을 털어놓는 커플이 많다고 한다. 둘만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첫 번째 기회이기 때문일 게다. 하지만 분노와 원한을 침실로 가져오는 것은 금물이다. 쾌락의 공간을 전쟁터로 만드는 행위다. 싸움이 격화되면 한쪽 파트너가 징벌로 성관계를 보류할 수도 있다. 화난 일이 있다면 침실 외 공간에서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 문제 해결을 내일로 미루는 것도 한 방법이다.

성적 환상의 공유를 부끄러워하지 마라

미국의 심리치료사이자 성 상담가로 유명한 이안 커너 박사는 “많은 남녀가 자신이 원하는 걸 이야기하는 대신, 자신이 얻지 못하는 성관계나 전희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커너 박사는 ‘그녀가 먼저다(She comes first)’ 등 저서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그녀는 건설적인 방식으로 자신의 욕구를 표현하라고 조언한다. 예컨대 “여기 날 흥분시킬 만한 것이 있는데…”와 같은 식으로 표현해보라는 것이다. 언어도 행위만큼 충분히 자극적일 수 있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게 좋다. 하지만 그게 불편하거나 안전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항상 흥미로워야 한다.

상대방을 속이지 마라

입에 발린 소리 대신 정직한 표현이 더 낫다. 관계가 썩 즐겁지 않다면, 끝내는 수단으로 이를 활용할 수도 있다. 클라이맥스의 반전을 기회로 삼아, 상대방이 나를 더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을 발견할 수 있다. 어떤 행위가 서로에게 효과가 있고 없는지 대화를 나눠야 한다. 파트너가 나를 위해 쇼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면, 당황하지 말고 솔직하게 이야기하자. 성관계 전문가이자 ‘뜨거운 성관계(Hot Sex)’ 저자인 트레이시 콕스는 “상대방이 어떤 이유로든 날 속였다고 생각하면, 매번 오르가즘을 기대하지 않게 된다.  그래도 괜찮다는 점을 분명히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드시 성관계를 가져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지 마라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성관계를 맺는 부부는 성적인 활동이 떨어지는 부부에 비해 더 행복하다는 속설이 있다. 하지만 일주일에 한 차례 성관계를 하면 유대감이 강화될 수 있지만, 그 이상 자주 한다고 해서 행복감이 높아지지는 않을 확률이 높다. 성관계에 대한 압박감을 느끼면서도 성관계 자체에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면, 다른 방법으로 육체적 활동을 하는 게 좋다. 15분 정도 시간을 내어 스킨십을 하고, 마사지를 해주고, 함께 샤워를 할 수 있다. 성관계에 대한 부담감 없이 육체적 관계를 갖는 데 대해 감사의 마음을 갖는 것도 좋다.

오르가슴에 너무 매달리지 마라

오르가슴을 성관계의 목표로 삼는 게 항상 좋지는 않다. 특히 새로운 파트너와의 성관계때 그렇다. 집착하다 보면 다양한 경험을 하지 못할 수 있다. 가벼운 성관계를 하거나 성관계에 서툰 여성은 오르가슴을 느끼지 못할 확률이 높다. 잘못된 게 아니다. 상대방에게 오르가슴을 느낀 적이 있는지 계속 묻는 것은 좋지 않다. 그 자체가 오르가슴을 지연시킬 수 있다. 오르가슴에 집착하면 정반대의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일 스트레스를 침대에 가져가지 마라

직장에서 어려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거나 친구와 다투고 있을 수 있다. 그런 경우 모든 스트레스 요인은 침실 밖에서 풀어야 한다. 종전 연구 결과를 보면 특히 여성은 각성을 경험하기 위해 뇌를 차단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일에 몰두한다고 해서 성관계를 완전히 배제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각성은 불안감보다 더 큰 경향이 있다. 흥분할 기회를 주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성적 환상(판타지)는 하루의 일과에서 벗어나 파트너와의 시간에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비평가가 되지 마라

침대에서 알몸으로 있을 땐 취약해지는 게 일반적이다. 자신감은 남녀 모두에게 영향을 미친다. 낮은 자존감은 여성 성기능 장애의 원인이 된다. 남성의 90% 이상은 자신의 성기 크기를 나름대로 걱정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자신의 몸을 매력이 있고 편안하게 느낀다면 침대에서 더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옛 애인 얘기를 절대 꺼내지 마라

상대방의 옛날 성관계에 대해 듣고 싶은 사람은 거의 없다. 데이트하는 동안, 특히 뜨거운 분위기에서는 옛 애인과의 관계를 고주알미주알 떠들어대선 안 된다. 성관계 테크닉을 드러내놓고 자랑할 수 있더라도 그렇다. 성적 취향은 사람마다 다르다. 옛 파트너에게 효과가 있었던 것이 새 파트너에게도 효과가 있다는 보장도 없다. 설령 효과가 있다고 해도 다른 사람과의 성관계를 상상하는 걸 좋아할 사람은 거의 없다. 성 전문가 콕스는 “우리는 모두 파트너가 다른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지퍼 비닐봉지에 담겨 우리에게 배달됐다고 생각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옛 애인과의 성관계를 언급하면 모든 게 파괴된다.

상처를 주지 마라

커너 박사는 “어떤 사람은 성관계를 조금 또는 많이 고통스럽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성관계 중 통증(성교통)은 각성, 윤활, 폐경기 전후나 갱년기 호르몬 변화, 부적절한 체위, 의사소통 부족 등 각종 문제가 있음을 나타낸다. 이 사실을 파트너에게 알리고, 함께 보내는 시간에 윤활유나 전희를 추가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 성교통이 지속되면 감염의 증상일 수 있으니 진료를 받는 게 좋다.

침대에서 다른 사람을 상상하는 데 죄책감을 느끼지 마라

콕스는 “머릿속에서 성적 상상을 하는 것은 성관계를 맺은 경험이 많은 사람과의 성행위만족도를 높여주는 매우 정상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다”고 말했다. 성적 환상은 흥분을 높이거나 분위기를 돋우는 데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 유명인이나 밖에서 만난 매력적인 사람, 버스에서 본 낯선 사람을 마음 속으로 상상하는 걸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다. 종교적 이유 등으로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한, 성적 환상을 정상적이고 완벽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성적 환상이 어떤 경우 관계에 문제를 일으키고 전반적인 성적 만족도를 떨어뜨릴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상대방의 이름을 잘못 부르지 마라

환상이 현실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콕스는 “순간의 열기에 휩쓸려 잘못된 이름을 부르면 낭패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혀의 실수일 수도 있고, 더 깊은 욕망을 드러내는 것일 수도 있다. 어쨌든 파트너는 불편하게 느낀다.

남성의 ‘기계적인 문제’ 때문에 걱정하지 마라

모든 성인 남성은 언젠가는 일시적인 발기부전을 겪게 마련이다. 발기부전은 혈액순환 문제, 과음, 피로, 과로 때문에 발생할 수 있다. 파트너에 대한 감정과는 무관하다. 이 문제를 지나치게 확대해석하면 상황은 더욱 악화될 뿐이다. 남성을 모욕하기 시작하면, 일회성으로 끝날 수 있는 문제가 만성적인 문제로 악화할 수 있다. 남성이 가장 취약할 때 비난을 받기 때문이다.

휴대폰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마라

명백히 분위기를 깨는 행동이다. 그런데도 성관계 중 휴대전화를 잡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한다. 전화를 받거나 메시지를 보기 위해 성관계를 멈춰선 안 된다. 이는 리듬과 분위기를 방해하고, 성관계 중인데도 자신이 최우선 순위가 아니라는 느낌을 상대방에게 줄 수 있다. 생각보다 훨씬 더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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