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에서 좋다했는데”…영양 정보 2%만 정확해

틱톡의 영양 관련 정보 2%만이 정확…무작정 따라하기 전에 검증 거쳐야

표적인 동영상 플랫폼 중 하나인 틱톡에 올라오는 건강 관련 정보 중 단 2% 정도만이 정확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소셜미디어에서는 온갖 정보를 찾을 수 있다. 누구나 내용을 공유할 수 있기에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같은 이유로 정보의 정확성은 장담할 수 없다. 최근 실시된 조사 결과를 보면 이런 출처를 통해 건강 관련 정보를 얻을 때는 더욱 더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 등은 대표적인 동영상 플랫폼 중 하나인 틱톡에 올라오는 건강 관련 정보 중 단 2% 정도만이 정확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건강 관리 앱 마이피트니스팔(MyFitnessPal)이 아일랜드 더블린시티대학교와 함께 실시한 조사다.

이번 조사는 틱톡에 올라온 6만 7000개 이상의 영상, 2000명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했다. 조사 결과, 틱톡 사용자의 57%가 영양에 관한 정보를 얻는 주요 출처로 해당 앱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 사용자의 87%가 틱톡에서 얻은 영양 관련 정보를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답했다. 사용자의 67%는 몇 주마다 앱에서 얻은 건강 트렌드를 한 가지 이상 일상에서 실천하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사된 내용 중 실제로 공중보건 지침에 부합하는 정보는 단 2.1%였다.

마이피트니스팔의 최고 마케팅 책임자 케이티 케일은 틱톡의 웰빙 관련 영상이 인기를 얻는 이유에 대해 ‘자극적인 한 방’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이할수록 많이 퍼진다”다는 설명이다.

그는 소셜미디어에서 ‘빠른 해결책을 약속’하는 콘텐츠는 위험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많은 영상이 ‘지나치게 단순화됐거나 획일적인 접근방식을 홍보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져 시청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소셜미디어 소비자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디지털 헬스 리터러시(digital health literacy) 향상시키는 것이며, 이는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의 이야기를 듣고 해당 내용을 과학과 비교해 검증하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말했다. 디지털 헬스 리터러시 또는 e-헬스 리터러시는 개인이 건강에 관한 결정을 내리고 적절한 행동을 취하기 위해 디지털 출처에서 정보와 서비스를 찾고, 이해하고, 사용하는 능력을 말한다.

케일은 어떤 인플루언서의 팔로워 수가 많다고 그들의 주장이 타당하고 진실한 것은 아니라며, 그들이 제시하는 ‘비법’을 믿고 시도하기 전에 전문적인 의견을 통해 제시된 정보를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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