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빡깜빡’ 건망증…혹시 치매? 스마트폰으로 테스트 가능해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상에서도 자주 나타나는 사소한 건망증 증상이 노화 때문인지 알츠하이머병의 징후인지 판단이 어려울 때가 있다. 앞으로는 이런 상황에서 병원을 찾지 않아도 집에서 알아볼 수 있게 됐다.

《네이처 파트너 저널 디지털 의학(npj Digital Medicine)》에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스마트폰으로 기억력 자가 테스트를 통해 알츠하이머병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신경퇴행성 질환 센터(DZNE), 마그데부르크 대학, 위스콘신-매디슨 대학, 독일 기업 네오티브(neotiv) 등은 공동 연구진을 구성해 알츠하이머병의 전조인 경도 인지 장애를 정확하게 식별할 수 있는 전용 앱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독일과 미국의 60세 이상 199명을 대상으로 해당 앱을 평가했다. 대상자들은 인지 장애가 없는 사람, 경도 인지 장애가 있는 사람, 주관적 기억 문제가 있지만 기존 테스트에 따라 측정 가능한 인지 결함이 없는 참가자 등 다양한 인지 건강 상태를 갖고 있었다.

연구진은 이미지의 변화를 인식하고 물체의 배치를 기억하는 능력과 같은 기억 및 인지 기능의 주요 측면을 검사했다. 이러한 활동은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가 경험하는 인지적 어려움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기 때문이었다.

앱을 통한 검사 결과를 병원에서 실시하는 표준 임상 검사와 비교한 결과 경도 인지 장애 징후를 정확하게 식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앱을 사용했을 때 실제 병원 검사와 유사한 수준의 진단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이러한 높은 정확도는 알츠하이머병의 조기 발견 및 모니터링을 위해 모바일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또한 “앱을 통한 검사 방법은 인지 건강에 대한 보다 빈번한 모니터링을 촉진할 뿐만 아니라 잠재적으로 의료 시설을 정기적으로 방문할 수 없는 소외된 지역이나 개인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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