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비듬이 뚝뚝”…그냥 놔뒀다간 탈모까지, 치명적일 때는?

지루성 피부염, 두피 건선, 모낭염 등

비듬이 발생 주기가 잦고, 양이 평소보다 많다면 자세히 관찰해야 한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비듬은 가장 흔한 두피 질환으로 인구의 50%가 일생 중 한 번은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여러 두피 질환들은 비듬으로 착각할 수 있는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만약 비듬이 발생 주기가 잦고, 양이 평소보다 많다면 자세히 관찰해야 한다.

치료가 늦어지면 탈모로도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영국일간 더선이 모발 전문가인(일명 모발 및 두피 전문가) 아나벨 킹슬리(Annabel Kingsley)의 자문을 바탕으로 비듬으로 착각할 수 있는 두피 증상에 대해 소개했다.

붉어지고 비듬 생기는 지루성 피부염

지루성 피부염은 홍반(붉은 반점)과 가느다란 인설(비듬)을 주요 증상이다. 성인 남자의 3~5%에서 발생하는 매우 흔한 종류의 습진이다. 지루성 피부염의 원인은 아직 확실치 않다.

지루성 피부염이 심해지면 두피 외에도 피지선이 발달한 부위에 발생할 수 있다. 눈썹, 코, 입술 주위, 귀에 많이 나타나고 있다. 겨드랑이, 가슴, 서혜부에 나타나 장기간 지속된다. 한번 걸리면 쉽게 낮지 않는다. 다행히 전염성은 아니다.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으로 발현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극심한 가려움 유발하는 두피건선

두피건선도 비듬으로 착각하기 좋다. 극심한 가려움과 수시로 떨어지는 각질 때문에 환자들이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는다. 사회활동이 왕성하고 외모에 다소 민감한 10~30대 젊은 층에서 자주 발생한다. 이 때문에 심리적 위축, 대인기피, 자신감 부족 등의 문제도 유발된다. 전문가들은 가족 중에 건선 환자가 있다면 다른 가족 구성원도 건선으로 고생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유발 요인은 사람마다 다르다. 스트레스, 날씨, 생활 방식 등이 꼽힌다.

우피 건선이 심각할 경우 두껍고 딱딱한 각질이 전체 두피를 덮을 수 있다. 건선이 머리 선(Hair line)을 넘어 이마, 목 뒤, 귀 근처로 확대되기도 한다. 다른 두피 질환은 나타나는 범위가 두피에 한정되는 데 반해 두피 건선은 두피 외에도 손발톱, 몸통, 신체의 다른 부위에서 나타날 수 있다.

수포성 염증 생기는 모낭염

모낭염은 여드름처럼 보이는 작은 빨간 돌기부터 노란색/갈색의 수포성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세균(특히 포도상구균) 감염, 화학적, 물리적 자극에 의해 생긴다. 또 스트레스나, 과로, 수면 부족 등에 의해 면역력이 약해진 피부 속으로 균이 침투해 발생한다.

면도나 머리 자르기, 가려운 두피를 긁은 후에 발생하기도 한다. 포도상구균 박테리아에 감염되어 각질이 생기고, 울고, 출혈이 나는 궤양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모낭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세균이 성장하기 적합한 더운 곳은 피해야 한다. 또 염증의 원인균이 다른 부위로 전염되지 않도록 농포를 긁는 것을 삼가야 한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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