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전 단계 왜 이리 많나?”… 췌장암 위험 높이는 이유가?

췌장암 환자의 당뇨 유병률 일반인 3배 이상

당뇨 전 단계인 경우도 당뇨병으로 진행하지 않도록 생활 습관을 관리해야 한다.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단순당, 염분의 과다 섭취를 줄이고 특히 탄수화물을 줄여 전체 에너지의 55~65% 섭취하면 혈당 개선에 도움이 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대한당뇨병학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30세 이상 당뇨 유병자는 605만 명이나 된다. 당뇨병 전 단계는 1497만 명으로 추정되어 ‘당뇨 대란’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엄청난 숫자다. 전 단계는 철저히 혈당 관리를 시작하면 당뇨병으로 진행하지 않지만 아슬아슬한 상황이다. 당뇨병이 위험한 이유와 췌장암과의 관계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췌장암 환자의 당뇨 유병률 일반인 3배 이상가족력 없는데 갑자기 당뇨?

당뇨병을 잘 관리하지 않으면 눈, 콩팥, 신경, 심장, 뇌, 말초혈관 등 다양한 전신 합병증의 원인이 된다. 특히 췌장암 관련성에 주목하는 의사들이 많다. 우리나라 췌장암 환자의 당뇨 유병률은 28~30%로 일반인(7~9%)의 3배 이상이다. 제2형 당뇨병이 있는 경우 췌장암 발생 위험은 1.8배로 높아진다. 국가암정보센터는 당뇨를 장기간 앓고 있거나 가족력 없이 갑자기 당뇨 진단을 받은 사람은 일단 췌장암 검사를 받을 것을 권하고 있다.

당뇨가 췌장암 원인 vs 췌장암이 당뇨 원인

당뇨는 췌장암의 원인이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췌장암으로 인한 내분비 기능 장애가 당뇨를 일으킬 수 있다. 5년 이상 당뇨를 앓고 있는 경우 췌장암 발생률이 증가한다는 연구 보고를 볼 때 당뇨병은 췌장암 위험을 높인다. 반면에 췌장암 진단 2년 전 정도에 흔히 당뇨가 발생하고, 수술을 통해 췌장암 세포를 제거하면 3개월 이내에 당뇨가 호전되기도 해 췌장암이 당뇨병을 일으킨다는 견해를 뒷받침하고 있다. 어느 주장도 무시할 수 없는 만큼, 당뇨와 췌장암과의 관계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췌장암 발생에 식습관도 영향당뇨병 발병 과정과 비슷

최근 들어 식습관이 췌장암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많이 나오고 있다. 여러 역학 연구에서 육류나 지방, 탄수화물의 과도한 섭취, 지나친 열량 섭취와 운동 부족으로 인한 비만이 위험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당뇨병도 이와 비슷한 과정을 거친다. 질병이 생기는 원인이 비슷하니 당뇨병과 췌장암의 관련성이 부각되는 것이다. 췌장암의 위험 요인은 흡연이 가장 크고 만성 췌장염, 가족력 등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당뇨 환자, 전 단계 모두 식습관 중요… “탄수화물, 단순당 잘 조절해야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당뇨가 있으면 췌장암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당뇨 환자는 꾸준히 치료를 받고 식이요법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당뇨 전 단계인 경우도 당뇨병으로 진행하지 않도록 생활 습관을 관리해야 한다.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단순당, 염분의 과다 섭취를 줄이고 특히 탄수화물을 줄여 전체 에너지의 55~65% 섭취하면 혈당 개선에 도움이 된다. 혈당 조절을 돕는 식이섬유가 많은 채소, 통곡물, 해조류를 충분히 먹는 게 좋다.

당뇨는 결코 가벼운 병이 아니다. 지난 코로나19 유행 중 자주 들었던 위험한 ‘기저 질환’이다. 대규모 감염병 유행 때면 입원률과 사망률이 높아지는 병이다. 평생 잘 관리하면 건강수명을 누릴 수 있지만, 관리에 소홀하면 온몸에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오래 앉아 있었다면 지금 바로 일어나 몸을 움직이자.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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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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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k*** 2024-04-10 08:48:04

      아주 유익하고 알찬 건강정보 입니다.고밉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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