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하려고 전자담배 피워?”…실제 30.9% 연초 끊었다

전자 담배 사용 후 기존 담배를 끊는 비율 증가 추세

전자 담배가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자 담배의 긍정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자 담배가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자 담배의 긍정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전자 담배가 기존 담배로 돌아가지 않게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담배 및 니코틴 연구(Tobacco & Nicotine Research)》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전자 담배를 사용하기 시작한 사람들은 기존 담배 흡연을 완전히 중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2016년 미국에서 담배를 끊은 사람의 수에서 전자 담배 사용자와 기존 담배 흡연자는 거의 비슷했다. 전자 담배 사용자의 15.5%가 기존 담배를 피우는 것을 끊었고, 기존 담배 흡연자는 15.6%가 끊었다.

하지만 2016년부터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전자 담배 사용자의 20.1%가 기존 담배 흡연을 중단한 반면, 전자 담배를 사용하지 않은 사람이 흡연을 중단한 비율은 16.5%였다. 이 같은 추세는 2021년까지 계속됐다. 전자 담배 사용자의 30.9%가 기존 담배 흡연을 중단한 반면, 전자 담배를 사용하지 않은 사람은 20%가 금연에 성공했다.

연구진은 “전자 담배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구식 담배나 가연성 담배를 계속 사용한다고 보고한 이전 연구와는 정반대”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전자 담배가 니코틴을 얼마나 잘 전달하는지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연구진은 “니코틴을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전자 담배로 이어지는 설계 변경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며 “오랜 기간에 걸쳐 일정하고 정체된 양의 니코틴을 사용하는 것보다 더 자주, 여러 번, 더 적은 양의 니코틴을 흡입할 수 있는 전자 담배로 전환하는 것이 환자에게 더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전자 담배를 사용하는 것은 여전히 건강에 좋지 않다고 경고한다. 니코틴 사용을 완전히 중단하는 것은 여전히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장 건강한 일이라는 것이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파라 케라맨드 박사는 “이러한 연구 결과가 전자 담배가 성인의 금연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을 장려하거나 시사하는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니코틴 사용을 한 유형에서 다른 유형으로 대체하고 있지만 진정한 금연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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