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치약을 왜 못 짜요?”…양치질로 치매 알 수 있다

칫솔 입에 넣고 양치하는 것 힘들면 실행증 의심

실행증이 있는 사람은 칫솔과 치약을 인식하고 이름도 말할 수도 있지만 치약을 칫솔에 짜는 행위를 하지 못하거나 칫솔을 입에 넣고 이를 닦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치매 초기 증상을 빠르게 인식하는 것은 치매 치료의 중요한 첫걸음이다. 매일 양치질할 때도 치매 증상을 확인할 수 있다.

미국 인터넷 매체 ‘허프포스트’에 따르면 신경정신과 의사인 리차드 리스탁 박사는 자신의 저서 ‘치매 예방 방법(How To Prevent Dementia)’에서 치매의 일부 징후가 양치질을 포함한 일상 업무에서 처음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리스탁 박사는 “알츠하이머 환자의 외적 표현과 내적 경험의 기초에는 4A라는 네 가지 장애가 있다”고 말했다.

이 중 하나는 실행증(apraxia)으로 정상적인 근력과 탄력에도 불구하고 목적이 있고 많은 시간 연습된 행동을 수행할 수 없는 것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이를 닦는 것이다.

리스탁 박사는 “실행증이 있는 사람은 칫솔과 치약을 인식하고 이름도 말할 수도 있지만 치약을 칫솔에 짜는 행위를 하지 못하거나 칫솔을 입에 넣고 이를 닦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형태의 실행증은 넘어지거나 혼자 옷을 입는 것을 힘들어 하는 것 등이다.

4A의 다른 장애는 사물을 잊어버리는 기억장애(amnesia)와, 올바른 단어를 이해하거나 찾거나 사용할 수 없는 실어증(aphasia)이다. 또 다른 장애는 실인증(agnosia)으로 보고 듣고 만져서 얻는 정보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이다. 가족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리스텍 박사는 “경미한 형태의 기억장애나 실어증은 항상 비정상적인 것이 아니다”며 “그러나 실행증과 실인증은 항상 뭔가 잘못됐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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