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자매 중 유방암·난소암이”… 내가 꼭 살펴야 할 것은?

BRCA1 유전자 돌연변이 있으면 유방암 가능성 80%

BRCA1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있으면 생존율이 낮은 난소암에 걸릴 확률이 40% 정도나 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암의 원인 중 유전성은 5~15% 정도 된다. 직계 가족(부모, 형제, 자매) 중 암 환자가 나왔다면 생활 습관 외에 ‘유전’을 의식하면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특히 BRCA1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검출된 경우 평생 동안 유방암에 걸릴 확률은 80%, 난소암에 걸릴 확률은 40%나 된다. 유전성 암에 대해 알아보자.

나에게 이 유전자?”… 유방암, 난소암, 위암, 췌장암 가능성은?

‘가족성’ 암은 가족 내에서 한 종류의 암이 집단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다. 반면에 ‘유전성’ 암은 원인이 되는 유전자가 정확하게 밝혀진 암을 말한다. BRCA1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있으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80%나 된다. 5년 상대 생존율이 낮은 난소암에 걸릴 확률은 40% 정도다. 또 BRCA2의 돌연변이가 있는 경우 다른 림프종, 위암, 췌장암, 갑상선암, 담낭암의 발생률 증가와 연관이 있다. 이들 암이 발생할 확률은 나이가 들면서 더 높아진다.

어머니나 자매가 난소암을 앓았다면나의 위험도는?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난소암은 2021년에만 3221 명의 신규 환자가 나왔다. 50대가 28.7%로 가장 많았고, 60대 20.5%, 40대는 17.8%의 순이었다. 난소암의 5~10% 정도가 유전적 성격을 갖고 있다. BRCA1 또는 BRCA2 유전자의 돌연변이 및 변화가 있을 경우 난소암의 위험도가 높아진다. 어머니나 자매가 난소암에 걸린 경우 나도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유방암, 자궁내막암, 대장암을 앓았던 여성은 난소암 위험도가 높다.

난소암 환자 절반이 3, 생존율 낮아…“50~60대 여성 경각심 가져야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가족 중 유방암 환자가 2명인 경우, 특히 한 명이 50세 이전에 진단된 경우 상담과 검사가 권고된다. 한 명 이상의 가족이 난소암인 경우 역시 유전 검사를 하는 게 좋다. 다른 직계 가족 중 위험도가 높은 사람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체 난소암 환자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난소암 3기는 5년 생존율이 3a기는 41%, 3b기 25%, 3c기 23%로 낮은 편이다. 50~60대 여성은 난소암에 대해서도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같은 생활 습관 공유… “미리 대처하면 암 예방에 도움

가족은 유전자를 일부 공유한 것 외에도 비슷한 사고방식, 생활 습관, 같은 식사, 주거 환경 등 특정 질병을 일으키는 환경을 공유하고 있다. 암을 일으키는 것은 만성 감염, 음식, 흡연의 비율이 높고 이를 가족끼리 공유할 확률이 높다.

유전성이 아니더라도 가족력이 있다면 생활 습관을 바꾸고 조기 진단에 신경 써야 한다. 유방암은 초기라도 유방을 절제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암에 대해 일찍 위기 의식을 가지면 암을 예방하고 후유증 없는 조기 발견에 큰 도움이 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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