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대 여성이 59%, 자궁체부암 너무 많아”… 가장 나쁜 습관은?

자궁내막암 폐경 여성에게 많이 발생, 질 출혈 증상

40~60대 여성은 가족력 등을 잘 살펴 자궁체부암 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50·60대는 완경(폐경)으로 몸의 다른 변화에 신경 쓸 나이다. 그런데 자궁 쪽에 암이 생겨 당황하는 경우가 많다. 자궁육종은 자궁의 근육 조직에서 발생하는 암이다. 자궁은 아래쪽을 경부, 위쪽을 체부로 나누는데 자궁육종은 자궁 체부에서 더 많이 생긴다. 양성 종양인 자궁근종과 자궁육종은 구별하기 어렵다.

5034.4%, 6024.2%… 여유 찾을 나이에 위험에 빠지는 사람들

지난해 12월 발표 보건복지부의 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자궁육종과 자궁내막암을 포함하는 자궁 체부암은 2021년에만 3749 명의 신규 환자가 나왔다. 여성에게만 발생한 암이니 꽤 많은 숫자다. 나이 별로 보면 50대가 34.4%로 가장 많았고, 60대 24.2%, 40대 20.0% 순이었다. 자녀들이 성장하여 한숨 돌릴 나이에 다시 고통스런 암이 찾아온 것이다.

비정상적인 질 출혈… 50·60대가 특히 조심해야 하는 이유?

자궁육종의 일반 증상으로는 생리가 아닐 때나 폐경 이후 비정상적인 질 출혈이 있다. 복부에서 덩어리가 느껴지고 골반 통증, 커진 덩어리(종괴)로 인한 압박감이 있다. 젊은 환자는 생리의 양이 많거나 폐경기 전후에 출혈이 나타날 수 있다. 폐경이 지났는데도 자궁이 커진다면 육종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자궁근종은 폐경 이후에 작아진다. 이 두 질병을 잘 구분해야 한다.

자궁내막암, 폐경 여성에게 많이 발생나이 많을수록 악성도 증가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자궁내막암은 유방암과 더불어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관련성이 있다. 늦은 폐경, 이른 초경, 무출산 또는 저출산, 폐경기 이후 에스트로겐 대치 요법, 비만 등이 여성호르몬에 의한 자극을 늘려 자궁내막암이 생기기 쉽다. 가족 중 자궁내막암 또는 유방암, 대장암 환자가 있다면 자궁내막암의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자궁내막암은 폐경 여성에게 일차적으로 나타난다. 나이가 많을수록 악성도도 증가한다. 자궁내막암은 비활동적인 생활습관(운동부족)도 위험 요인이다. 가장 처음 비만과의 관련성이 알려진 암이다. 당뇨, 면역 결핍 질환, 과거 복부 방사선 치료 경험도 위험 인자다. 자궁육종은 매우 드물어 방사선 치료 병력과의 연관성이 있다고 보는 정도다.

일상생활에서 실천 가능한 예방법은?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자궁내막암 예방 법 중의 하나가 운동이다. 지나친 고칼로리 음식을 피하고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먹으면 도움이 된다. 비정상적인 질 출혈이 있으면 전문의와 상담 후 질 초음파로 자궁내막암을 조기 진단할 수 있다. 자궁내막 과다증식증도 잘 살펴야 한다. 가족 중에 자궁내막암 뿐만 아니라 유방암, 대장암 환자가 있다면 검진을 게을리하면 안된다. 자궁육종은 검증된 예방법이 아직 없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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