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 젊은층 건강 앗아가는 ‘이 증상’…유산균이 도움된다고?

프로바이오틱스가 대사증후군 위험인자 콜레스테롤 낮춰

전체 콜레스테롤의 20%는 음식섭취를 통해 주로 흡수되고 나머지 70%는 간에서 형성되기 때문에 그 균형을 맞추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균형이 안맞으면 몸은 여러 이상신호를 보낸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콜레스테롤은 몸의 세포를 둘러싸고 있는 세포막의 구성성분이다. 소화액인 담즙을 만들기도 하며, 여러 호르몬 및 비타민 D등을 생성하는데 재료가 되는 요소로 몸에 꼭 필요하다. 몸은 그 요구에 따라 콜레스테롤을 생성한다. 전체 콜레스테롤의 20%는 음식섭취를 통해 주로 흡수되고 나머지 70%는 간에서 형성되기 때문에 그 균형을 맞추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균형이 안맞으면 몸은 여러 이상신호를 보낸다.

만약 좋은 콜레스테롤이라 불리는 몸속 고밀도지질단백질(HDL) 콜레스테롤이 40㎎/㎗(여성 50㎎/㎗) 미만이면서 △중성지방 150㎎/㎗ 이상 △복부비만(허리둘레 남성 90㎝, 여성 85㎝ 이상) △고혈압(수축기 혈압 130·이완기 혈압 85㎜Hg 이상 △당뇨 전단계·당뇨(공복 혈당 100㎎/㎗ 이상) 등 생활습관 위험요인이 2가지 이상 해당되면 ‘건강 문제가 있는 상태’ 대사증후군이다. 젊은 층에서 대사증후군이 늘고 있어 콜레스테롤에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젊은 층 콜레스테롤 증가, 대사증후군도 위험
청소년과 청년들 세대에서 콜레스테롤이 높게 나타나고 이에 따라 대사증후군이 늘고 있다는 것은 신체 활동량은 적은데 비해 칼로리는 과다 섭취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는 비만 및 복부비만율 상승과도 관련이 있다. 살이 찌면 혈압과 공복혈당, 중성지방, 콜레테스롤 모두 증가시켜 대사증후군으로 가는 위험길이 되는 것이다. 대사증후군이 있으면 심장병, 뇌졸중, 당뇨병의 위험도 증가한다. 특히 뇌혈관 및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두 배로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고된다.

대사증후군은 건강한 식이요법과 생활습관으로 예방할 수 있다. 특히 대사증후군이 장 건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가운데 장내 미생물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장 건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안정화시키는 것이 우선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행동신경과학 및 심리학과 연구소 내과학 엘리나 모민 박사팀이 2023년 4월 국립의학도서관에 발표한 논문 <The Effects of Probiotics on Cholesterol Levels in Patients With Metabolic Syndrome: A Systematic Review: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10183154/>에 따르면 프로바이오틱스는 장내 미생물을 변화시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유지하는 데 효과가 있다. 특히 대사증후군 환자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프로바이오틱스의 콜레스테롤 수치에 대한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 총 3000여 편의 논문을 분석했다.

그 결과, 프로바이오틱스는 콜레스테롤 수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리글리세리드와 저밀도 지단백질(LDL)이 감소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췄다.

프로바이오틱스, 혈중 콜레스테롤 흡수 조절해 적정선 유지 역할

<유산균의 콜레스테롤 농도 유지 시스템> 유산균은 장 안에서 콜레스테롤의 흡수에 관여해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출처_ The Effects of Probiotics on Cholesterol Levels in Patients With Metabolic Syndrome: A Systematic Review: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10183154/

콜레스테롤 유산균은 장에서 담즙산을 기다리고, 역할을 끝낸 담즙산을 분해해 소장에서 재흡수되는 것을 막아 몸 밖으로 배출한다. 간은 새로운 담즙산을 만들기 위해 혈중 콜레스테롤을 다시 사용하는데, 이렇게 장-간 순환대사에 관여해 혈중에 쌓여있는 콜레스톨이 체외로 배출되게 돕는 것이다.

간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이용해 담즙산을 쓸개에 저장해두고, 담즙염형태로 장으로 보낸다. 담즙염은 몸속에 들어온 지방질을 분해해 소화 흡수를 돕고 이후 소장에서 재흡수돼 다시 간으로 돌아간다. 이때 흡수되지 않은 담즙염이 체외로 배설되면서 콜레스테롤의 배설도 같이 일어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유산균은 담즙산 가수분해활성화가 잘되는 균주가 더 적극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모민 박사는 “프로바이오틱스 섭취로 콜레스테롤을 관리할 수 있다”며 “프로바이오틱스는 장내 미생물 균형을 개선하여 신체에 유익한 건강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미생물로서 프로바이오틱스를 통해 장내 미생물을 조작하면 콜레스테롤을 낮춰 대사증후군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좋은 콜레스테롤 섭취해도 수치에 영향 미지수…직접 관여 유산균 섭취 권장  

프로바이오틱스의 공급원으로는 요구르트, 그릭 요거트, 스무디, 절인 양파, 절인 비트, 버터밀크, 코티지 치즈, 마늘, 사과 사이다 식초 등이 있다. 하지만 우리가 좋은 콜레스테롤을 섭취한다고 하더라도 음식에서 추출된 콜레스테롤은 체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도 있다. 따라서 콜레스테롤 유지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유산균 섭취하는 것이 가장 도움이 된다.

유산균 중에서도 락토바실러스와 비피도박테리아는 가장 흔한 박테리아이며 이러한 유용한 프로바이오틱스 효과와 많은 관련이 있다. 이러한 락토바실러스와 비피도박테리움 속은 인간의 장 건강 및 대사 기능과 관련이 있다. 특히 해당 연구에서 이 프로바이오틱스들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경계선에 있거나 고콜레스테롤인 사람의 혈장 LDL과 TC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콜레스테롤 유산균을 섭취하면 장 건강-배변 활동을 도울 뿐만 아니라 소장 안에서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막아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콜레스테롤과 장 건강을 동시에 챙기는 방법으로 프로바이오틱스 직접 섭취가 도움된다는 결론이다. 따로 장 속 유익균 균형을 맞추기란 쉽지 않으므로, 장기적으로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면 장 건강과 콜레스테롤 수치 안정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정은지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