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잤더니 10년 늙은 것 같네”…이 말 과학적 사실입니다

스웨덴 연구팀 “수면 부족, DNA를 손상시켜 생물학적 노화 가속”

한 달 간 잠못이루는 기간이 길었던 사람들은 본인이 3개월은 더 나이가 들었다는 느낌을 받았고, 심지어 인생을 10년이나 더 산 것 같은 피곤함을 느낀 것으로 평가됐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밤새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어젯밤 잠을 못자고 일어난 사람이라면,  혹시 이런 느낌 들지 않은가. “와~밤새 10년 늙은거 같네”…, 그 느낌 혼자만의 착각이 아니다. 잠을 못자면 진짜 10년 더 늙게 느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각) 영국일간 더선 보도에 따르면, 스웨덴 스톡홀름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레오니 발터(Leonie Balter) 교수 연구팀은 수면 부족이 자신의 10년이나 더 늙게 느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참가자 429명을 대상으로 수면이 실제 나이보다 얼마나 젊거나 늙었다고 느끼는지 알아보기 위해 그들의 수면 일기를 비교했다. 그 결과, 한 달 동안 매일 밤 숙면을 취한 사람들은 자신을 평균 5.8년 더 젊게 평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지난 한 달 간 잠못이루는 기간이 길었던 사람들은 본인이 3개월은 더 나이가 들었다는 느낌을 받았고, 심지어 인생을 10년이나 더 산 것 같은 피곤함을 느낀 것으로 평가됐다. 잠을 못 자는 사람들은 일관되게 자신이 자신보다 나이가 많다고 느낀다고 말하기도 했다.

발터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수면 습관과 졸음이 우리의 나이 감각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피로가 해소되지 않으면 10년은 더 나이들어 보인다는 느낌이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30대 이후에는 나이와 감정의 차이가 더욱 뚜렷해진다”고 강조했다. 또 수면 부족이 DNA를 손상시켜 생물학적 노화를 가속화하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잠만 잘 자도 노화 늦출 수 있다

옛말에 ‘잠이 보약’이라는 말은 현대 시대에도 통용되는 말이다. 질 높은 수면은 노화를 늦추고 기대수명에도 영향을 미친다. 잠을 줄여서라도 성취를 원한다면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다면 당장 숙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기적인 인지 효과부터 살펴본다면, 밤을 새는 것은 혈중 알코올 농도 0.08%(면허 취소인 0.1%에 가까운 수준이다)와 비슷한 정도의 집중력 장애를 일으킨다는 보고가 있다. 밤을 새지 않더라도 수면 결핍이 쌓이게 되면 비슷한 결과를 초래한다.

수면 부족은 스트레스 호르몬과 악화된 대사적 지표들은 노화 속도의 가속화를 부추긴다. 선행 연구들에 따르면, 만성적 수면 부족은 치매 발병을 10년쯤 앞당길 수 있다. 전문가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노화를 늦추고 건강을 챙길 수 있는 ‘평균’ 하루 최소 수면 시간은 7~7.5시간이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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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 2024-04-03 10:14:58

      잠이보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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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k*** 2024-03-30 09:19:09

      잠이 보약 이라는 말이 맞는것 같습니다.수면에대한 아주 좋은정보 입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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