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는 아닌 거 같은데 기침 오래가면…

한낮 외출 자제, 마스크 착용, 침구 관리도 꼼꼼하게...심하면 병원 찾아야

봄이 오면서 계속되는 기침, 마른 기침이 멈추질 않는다면 감기가 아닌 알레르기를 의심해볼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바람은 쌀쌀하지만 따뜻한 햇살, 꽃들이 하나씩 피기 시작하는 봄이 찾아왔다. 봄은 시작과 포근함의 상장이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멈추지 않는 기침 때문에 괴로운 계절이기도 하다. 갑자기 시작된 기침, 기온 변화가 급격한 환절기라 감기에 걸린 걸까, 아님 알레르기로 인한 증상일까?

마른 기침 지속, 눈물 나면 알레르기

‘미국 알레르기, 천식 및 면역학 아카데미(AAAI)’에 따르면 우리 몸이 꽃가루나 곰팡이 같은 물질을 유해한 침입자로 오인하고 이를 제거하기 위해 격렬한 반응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이를 알레르기 반응이라고 하는데 이로 인한 증상으로 기침을 하기도 한다.

기침의 종류에 따라 알레르기 때문인지 아니면 감기나 바이러스 감염 때문인지도 어느 정도 구분이 가능하다. 일단 알레르기는 가래나 점액이 없는 마른 기침, 가래가 많은 젖은 기침을 모두 일으킬 수 있는 반면 보통 감기, 독감이나 코로나19 등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기침은 축축한 점액을 동반한 기침일 가능성이 크다. 특히, 3주 이상 마른기침이 지속된다면 알레르기를 의심해볼 만하다.

알레르기는 보통 기침 외에 코 막힘, 가려움증, 재채기, 눈 충혈, 눈물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감염으로 인한 기침과 달리 발열이나 몸살 증상이 없는 것도 특징이다.

마스크 착용, 꼼꼼한 침구 관리

미국 건강정보매체 ‘프리벤션(Prevention)’은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일상에서 기울이는 사소한 노력이 기침 등 알레르기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일단 기본적으로 피부나 혈액 검사를 통해 자신에게 어떤 알레르기가 있는지 미리 알아두면 이를 집중 관리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 만약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다면 창문을 닫고 실내에서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되도록 외출을 삼가고 특히 꽃가루가 가장 많이 날리는 한낮의 야외활동을 최대한 피한다. 외출을 해야 한다면 마스크를 꼭 착용한다.

집먼지 진드기 알레르기가 있다면 패브릭 제품, 침구 관리가 중요하다. 카펫보다는 딱딱하고 먼지가 달라붙지 않는 소재의 바닥재를 깔고 커튼보다는 블라인드를 사용한다. 침대 매트리스와 베개의 경우 진드기 방지 소재 커버를 사용하고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뜨거운 물로 깨끗하게 세탁하는 게 도움이 된다. 아이에게 먼지 알레르기가 있다면 봉제인형 수를 최대한 줄이거나 쉽게 세탁이 가능한 제품을 구매한다.

개나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다면 반려동물이 사용하는 공간을 수시로 청소하고 목욕을 자주 시키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의 침실에는 반려동물이 드나들지 못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항히스타민제, 비강 스트레이 등을 구입해 사용하거나 비강 세척으로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수시로 씻어내는 것도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일반의약품으로 효과가 없거나 기침 등 증상이 일상에 타격을 준다면 당연히 병원을 찾아야 한다. 특히 단순 기침이 아닌 호흡곤란, 가슴 통증 등 심각한 증상을 동반한다면 전문의의 진찰이 필수다.

    김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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