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가 막히는데 치아도 아프다?…알고보니 이런 축농증?

치통을 부르는 축농증, 치주염, 치아균열, 치수염

예상치도 못한 질환이 치통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치통의 원인은 충치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예상치도 못한 질환이 치통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충치를 제외하고 치통을 유발하는 원인은 뭐가 있을까.

평소 코막힘이 많았다면 ‘치성 부비동염’(축농증)

부비동염은 축농증의 다른 말로, 코 주변에 있는 동굴인 부비동(Paranasal sinus)에 염증이 생긴 것을 뜻한다. 유발요인에는 비염, 감기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최근 치아 문제로 인해 생기는 치성 부비동염(Odontogenic sinusitis)이 증가 추세다.

치성 부비동염이 주로 발생하는 상악동은 코 양옆에 있는 부비동이다. 위턱에 있는 어금니 뿌리는 상악동과 매우 가깝게 붙어있어 여기에 염증이 생기면 상악동막을 뚫고 안쪽까지 퍼져 부비동염이 생긴다. 만약 평소 코막힘, 콧물 등의 증상이 있는데 치통이 있다면 한번 의심해볼 만하다.

칫솔질로 예방 가능한 난치질환 ‘치주염’(풍치)

풍치라고도 하는 치주염은 가장 흔한 ‘잇몸질환’이다.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잇몸(치은)과 치조골(잇몸 뼈)에 염증이 생기는 질병이다. 치주염의 특징은 암과 비슷한 면이 있다. 심해지기 전까지 그 증상이 잘 느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

불편함을 느껴 전문가를 찾으면 치아를 빼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치주염의 가장 좋은 예방법은 칫솔질을 잘하는 것이다. 치실, 치간칫솔을 제대로 사용하고, 정기적 스켈링도 필수다.

한국인이 취약한 ‘치아균열’

한국인들은 거칠고 질긴 음식을 씹는 것을 좋아해서 치아에 금이 가는 경우가 많다. 치아균열을 치료하지 않고 내버려두는 경우 균열, 파절, 분리 순서대로 상태가 악화한다. 초기에는 증상이 미미하다가 균열이 심해지면서 특정한 부위를 씹을 때 통증이 느껴진다. 심한 경우 음식을 씹지 않을 때에도 통증이 느껴지게 된다. 더불어 계속 원인은 치수염이나 치근단 치주염을 일으킬 수 있다. 심각해지기 전에 미리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세균감염으로 일어난 ‘치수염’

치주염과 헷갈릴 수 있는 치수염. 치주염은 ‘잇몸질환’이고, 치수염은 ‘치아에 문제’가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치아의 중심부에 있는 신경이나 혈관이 지나가는 곳이 치수다. 이곳에 충치나 치주염 때문에 세균 감염이 일어나 생긴 것이 치수염이다. 의학계 3대 고통이라 불릴 정도로 통증이 어마어마하다. 전문적인 치료 없이는 낫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치과 치료가 필요하다.

    정희은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