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 먹은 男…사망 위험 15% 더 낮다고?

실데나필이 수명에 유익한 영향 가능성 제시...복용 남성 사망 위험 15% 낮춰

비아그라가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비아그라가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비아그라로 인한 활발한 성생활에 의한 것인지 그 이유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남성에게 발기를 일으키는 강력한 화학 물질인 실데나필이 수명에 유익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최근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툴루즈 병원과 스위스 취리히대, 로잔대 공동 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 데이터를 이용해 발기 부전 치료제를 처방받은 남성은 40년간의 약물 행적을 조사한 결과, 이 연구기간 동안 사망할 확률이 1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대상 환자 연령은 37세~73세의 환자들이었고 46%만이 남성이었다. 데이터에 포함되려면 최소 3개월 동안 약물을 처방받아야 했지만, 환자가 얼마나 자주 약물을 복용했는지는 불분명했다. 환자들은 동일한 건강 상태를 가지고 있지만 같은 약을 복용하지 않는 ‘대조군’과 일대일로 매칭됐고 이를 통해 연구진은 결과를 비교할 수 있었다. 다만, 이 연구에서 환자를 추적 관찰한 평균 기간은 자세히 나오지 않았다.

연구진은 “실데나필을 복용한 환자들에서는 수명연장 효과가 보였지만 건강한 사람들도 연구에서 관찰된 것과 같은 수명 연장 효과를 누릴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환자들이 애초에 왜 실데나필을 복용했는지도 확인할 수 없었다. 비아그라 복용한 남성들의 수명 연장 관련성은 명백하게 나타났지만 이 결과에 대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해당 데이터로 특정 약물과 관련된 잠재적인 건강상의 결과를 살핀 결과, 항생제 아목시실린과 콜레스테롤 치료제 심바스타틴을 포함한 400여 종의 약물 중 대부분은 수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오피오이드 진통제 모르핀은 연구 기간 동안 사망 위험을 456% 높이는 것과 관련이 있었다. 이는 아마도 약물이 의도하는 질병의 근본적인 부정적인 영향 때문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파란색 비아그라 알약이 사람들의 수명을 연장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정확한 이유는 밝혀내지 못했다. 실데나필이 심장 질환뿐만 아니라 알츠하이머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최근 연구를 잠재적 요인으로 강조했다.

아토르바스타틴, 나프록센, 에스트라디올에서도 비슷한 수명 연장 효과가 관찰됐으며 이러한 후향적 결과는 무작위 대조 시험에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비아그라의 실데나필은 2018년부터 영국에서 일반 의약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실데나필은 발기 부전 치료제로 유명하지만 폐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의 고혈압인 폐고혈압을 앓고 있는 남성과 여성도 복용한다. 약물이 음경으로의 혈류를 증가시키는 것과 동일한 과정이 가슴의 혈관을 이완시켜 상태를 치료하는 데 도움이된다.

하지만 발기부전약의 부작용도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지난달 브라질의 한 남성이 영국에서 시알리스로 판매되는 타다라필을 복용한 후 온몸에 농포가 생기는 전례 없는 반응을 겪은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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