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삼키기 어렵다?”…’이 병’ 걸렸다는 초기 신호일 수도, 왜?

연하곤란이 치매의 초기 지표 가능성 제시

연하장애가 치매의 조기 증상일 수 있다는 내용이 공유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연하장애가 치매의 조기 증상일 수 있다는 내용이 공유됐다. 연하란 음식물을 삼키는 동작을 말한다. 연하장애 혹은 연하곤란은 이러한 연하 과정에 문제가 생겨 음식물을 섭취했을 때 음식물이 잘 통과되지 않고 메이는 듯한 느낌이 드는 증상이다.

영국 티스사이드대학교 의생명학과 아마드 쿤다카르 박사는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Express)’와의 인터뷰를 통해 연하곤란이 치매의 초기 지표일 수 있다고 말했다. 쿤다카르 박사는 “치매의 특이한 신체적 징후 중 하나가 연하곤란”이라며 “연하반사(음식물이 목에 닿으면 저절로 식도를 통해 삼키게 되는 것)를 조절하는 뇌 영역을 포함해 움직임 및 조정력을 담당하는 뇌 영역 손상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매 환자는 근육 약화, 협응력 문제, 인후 감각 저하로 인해 삼키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 알츠하이머협회(Alzheimer’s Society)에 의하면 치매가 진행되면서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삼키는 데 어려움을 겪는 증상이 더 흔해진다. 여기에는 계속해서 강박적으로 음식을 씹거나 입에 음식을 물고 있는 증상 등이 포함된다. 이로 인해 체중 감소, 탈수, 영양실조가 생길 수 있다.

쿤다카르 박사는 연하곤란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대로 관리하지 않을 경우 영양실조나 질식을 비롯해 심각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치매 환자는 5500만 명에 달한다. 국내 치매환자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인구 중 약 75만 명이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치매환자 수는 향후 17년마다 두 배씩 증가해 2024년에는 100만, 2039년에는 200만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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