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이 비대칭?”…감기인 줄 알고 비염 놔두면 생기는 일

만성 비염으로 구강 호흡 지속하면 부정교합·안면 비대칭 올 수도

알레르기 비염과 코감기 모두 코 막힘과 콧물이 발생한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콧물과 재채기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대부분 코감기에 걸렸다고 생각해 감기약을 먹지만 꽃가루나 먼지 등에 의한 알레르기 비염일 수도 있으니 빠른 증상 개선을 위해선 두 질환을 구분해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알레르기 비염과 코감기 모두 코 막힘과 콧물이 발생한다. 하지만 코감기는 여기에 두통, 근육통, 오한, 발열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나며 알레르기 비염은 보통 발열 없이 재채기, 코 가려움, 눈 가려움, 눈 충혈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콧물이 나오더라도 1~2주 이상 맑은 콧물이 흐르면 알레르기 비염일 가능성이 크고, 맑은 콧물이 점차 누렇고 끈끈한 콧물로 바뀌면 코감기를 의심해 봐야 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있는 한 증상이 계속되지만, 코감기는 보통 일주일이면 회복된다.

알레르기 비염 만성화 되면 얼굴형 변형 올 수도

만약 알레르기 비염을 감기로 오인해 방치할 경우 만성 비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코가 막힌 상태가 장시간 지속되면 입으로 호흡하게 돼 세균과 같은 유해물질이 몸으로 바로 들어오게 된다. 이 때문에 폐렴이나 천식, 독감 등을 겪을 위험도 높아진다.

특히 만성 비염은 얼굴형을 변형시키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비염으로 인해 구강 호흡을 하면 혀로 치아를 누르거나 종일 입을 벌리고 있을 수 있다. 이로 인해 턱관절과 치아에 무리가 가면 부정교합, 돌출 입, 주걱턱, 안면 비대칭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항히스타민제 복용 도움 돼…평소 면역력 관리 힘써야

코감기나 알레르기 비염 모두 근본적인 치료제는 딱히 없다. 대신 콧물, 발열, 두통, 코 막힘, 코 가려움 등 불편한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를 한다. 두 질환에서 모두 유용하게 쓰이는 항히스타민제는 증상 완화 효과가 좋은 대신 졸음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복용 후 운전 등 기계조작에 주의해야 하며 활동 중에는 카페인 성분이 들어간 제품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평소 꾸준한 면역력 관리도 중요하다. 충분한 수분과 영양 섭취, 숙면은 필수다.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봄철에는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집에서는 공기청정기를 가동한다. 수시로 실내를 청소하고 침구를 자주 세탁해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제거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식습관도 점검해야 한다. 체내 염증을 유발하는 가공식품 대신 고등어, 호두, 아몬드 등 오메가 3 지방산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면 염증 치료에 도움이 된다. 우유, 연어, 달걀 등 비타민 D가 풍부한 음식도 면역 기능 강화와 알레르기 예방에 효과적이므로 자주 섭취하도록 한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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