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싱겁게만 먹으면 돼?”…콩팥에 병 안나게 하려면

전문가들이 전하는 만성콩팥병 관리법

만성콩팥병은 전 세계 인구의 11%가 겪을 만큼 흔한 질환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만성콩팥병은 전 세계 인구의 11%가 겪을 만큼 흔한 질환으로, 국내에서는 근 10년 사이 2배 이상 늘어난 만성 질환이다. 건강한 콩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예방하려는 자세가 특히 중요하다. 질병관리청과 국민건강보험 자료를 바탕으로 만성콩팥병을 예방할 수 있는 6가지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음식은 되도록이면 싱겁게

우리 몸은 염분이 과다하면 체액이 증가해 혈압이 높아진다. 혈압이 높아질 경우, 콩팥 안의 압력이 증가해 변형이 생기는데, 이 때 콩팥 기능이 떨어진다. 따라서 음식 내 포함된 염분의 비율을 줄인 저염식사를 통해 만성콩팥병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치나 찌개, 국, 젓갈, 라면 등 가공 식품에는 특히 소금이 많으므로 섭취를 줄이며, 조리할 때는 소금, 간장, 된장 등의 양을 줄여 서서히 싱거운 맛에 익숙해진다.

적당한 체중 유지

체질량지수는 몸무게(kg)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비만을 평가할 때 사용한다. 한국인 평균을 따져보면, 키가 168cm에 체중 64kg일 경우, 체질량지수는 64/(1.68)x2=22.6kg/m2이다. 체질량지수가 23 이상일 때 과체중이라고 하고, 25 이상이면 비만이다.

만약 우리는 비만이 되면, 만성콩팥병의 위험인자인 당뇨병과 고혈압의 발생위험이 증가하고, 콩팥이 나빠지는 원인인 단백뇨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체중은 비만하지 않도록 체질량지수가 25 미만이 되게 유지한다.

금연과 금주는 필수

금연을 실천한다. 우리가 담배를 필 때 혈관이 수축하는데, 수축한 혈관은 혈압을 높이며 콩팥으로 가는 혈액량이 줄어 안좋은 영향을 미친다. 아울러 흡연 시 콩팥 혈관이 딱딱해져 콩팥 기능이 더 악화된다. 음주를 할 때도 비슷하다.

술을 마시면 혈압이 올라가고 단백뇨가 많이 생겨 신장에 나쁜 영향을 준다. 실제, 출혈성 뇌졸중 위험은 비음주자에 비해 약 6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어쩔 수 없이 술을 마셔야 할 때는 하루 두 잔 이하로 제한한다.

운동은 30분씩 1주일에 3회 이상

운동은 만성콩팥병 환자에서 흔히 발생하는 심혈관계질환, 뇌졸중, 고혈압, 당뇨병 발생의 위험을 낮춘다. 특히 걷기와 같은 유산소운동은 심혈관계 능력을 향상시키며, 혈압과 혈당을 효과적으로 조절한다. 스스로 심장 기능에 무리를 주지 않는 수준에서 적절한 운동계획을 세워 꾸준히 실천하는 태도도 중요하다.

고혈압, 당뇨병은 철저히 치료

고혈압과 당뇨병은 만성콩팥병의 가장 큰 원인이다. 만약, 치료하지 않으면 치명적인 말기 신부전을 초래한다. 우리나라 신대체요법 환자의 2/3가 당뇨병과 고혈압 합병증에 의한 것으로 당뇨병과 고혈압만 잘 예방해도 만성콩팥병을 예방이 가능하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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