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신 다음 날의 불안감…바로 ‘이것’ 때문

술은 발암물질인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발생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술을 너무 많이 마시면 ​​다음 날 극심한 두통과 함께 끊임없는 불안감이 남을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을 ‘행자이어티(hangxiety)’라고 부른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에는 생리적 요인도 있다고 말한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mperial College London)에서 알코올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전문으로 연구하는 저자이자 신경정신약리학자인 데이비드 너트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National Geographic)’과의 인터뷰에서 “소량을 마시면 혼란을 느낄 수 있지만, 많이 마시면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Cleveland Clinic)에 따르면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감마아미노부티르산(GABA)는 중추신경계를 진정시켜 스트레스와 불안을 줄일 수 있다. 그런데 알코올도 GABA가 영향을 주는 단백질에 결합해 일시적으로 같은 효과를 갖게 된다.

이처럼 알코올이 GABA의 효과를 흉내 내기 때문에 신체는 GABA를 덜 생산하고 결과적으로 술을 마신 다음 날에는 불안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는 화학 물질이 충분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예일의대 스티븐 홀트 교수는 내셔널 지오그래픽과의 인터뷰에서 “이것이 바로 사람들이 술을 마시면 더 편안해지고 억제되지 않는 느낌을 받고 신중한 생각이 줄어드는 이유”라고 말했다.

또 술을 마시는 동안 GABA 활동이 증가하면 에너지를 증가시키는 자극성 신경 전달 물질인 글루타메이트의 효과가 감소한다. 이에 따라 뇌에서 과도한 글루타메이트를 생성하게 된다. 홀트 교수는 “신체가 GABA-글루타메이트 시스템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데는 몇 달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너트는 “매일 술을 마시는 사람들은 뇌가 알코올 소비를 예상하고 자연적으로 GABA 수치를 낮추도록 훈련됐기 때문에 첫 잔을 비우기 전에 조절 장애 증상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알코올은 간에서 분해되어 배탈과 두통을 유발하고 불안을 유발할 수 있는 발암물질인 아세트알데하이드를 생성하기 때문에 독으로 간주될 수 있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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