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서 골프 치는 남성, 루게릭병 위험 3배 ↑

골프장 그린과 정원 속에 있는 살충제에 노출되기 때문

그린에서 골프를 치는 남성은 ALS 발병 위험이 3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루게릭병으로 알려진 근위축성측색경화증(ALS)의 위험은 직업 환경과 관련이 크다. 그런데 취미 활동을 하는 환경도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신경과학저널(Journal of the Neurological Sciences)》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그린에서 골프를 치는 남성은 ALS 발병 위험이 3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시간대 연구진은 루게릭병 환자 400명과 루게릭병 환자가 아닌 사람 3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통해 취미와 업무 활동 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골프는 남성들 사이에서 ALS 발병 위험을 3배 더 높이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원 가꾸기나 마당 작업, 목공, 사냥에 참여하는 것도 남성의 발병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었다. 반면 여성의 경우에는 ALS와 유의미한 연관성이 있는 취미 활동은 없었다. 연구진은 “우리가 확인한 위험 요소가 남성에게만 국한된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이러한 활동은 여성의 ALS 위험도 증가시킬 수 있지만, 우리 연구에 참여한 여성의 수는 우리가 결론을 내리기에는 너무 적었다”고 말했다.

환경 노출이 ALS에 걸리거나 사망할 위험에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목공에 대한 이전 연구에 따르면 포름알데히드 노출이 더 높은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골프, 정원 가꾸기와 같은 취미 활동은 살충제 사용으로 인해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말했다.

연구진은 “우리의 목표는 어떤 직업과 취미가 ALS 위험을 증가시키는지 이해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러한 활동을 식별하는 것이 ALS 예방을 위한 첫 번째 단계를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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