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있으면 일찍 죽을 위험 큰데…약 먹으면 사망률 ‘뚝’

남성 환자의 경우 사고, 자살 등으로 인한 사망 감소 확인돼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ADHD)가 있는 사람은 조기 사망할 위험이 크지만 약물 치료 시 전반적인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ADHD)가 있는 사람은 조기 사망할 위험이 크다. 그러나 약물로 치료하면 ADHD 환자의 전반적인 사망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학협회저널(JAMA)》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ADHD 환자 중 약을 먹지 않은 환자의 사망률이 약을 먹는 환자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2007년~2018년 ADHD 진단을 받은 6세~64세 스웨덴인 14만8578명의 진단 후 2년 이내 사망률을 분석했다. 분석 대상 환자 중 절반 이상이 6개의 허가된 의약품 중 하나를 복용하고 있었다.

연구 결과 약을 받지 않은 ADHD 환자는 1만 명당 32명이 사망한 반면 약을 받은 ADHD 환자는 1만 명당 17명이 사망했다. 모든 연령대의 남성이 복용하는 ADHD 약물은 자연적인 원인이 아닌 부자연스러운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이 낮아지는 것과 유의미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에는 어떤 형태로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은 자연적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이 낮아지는 것과 관련이 있었지만 부자연스러운 원인은 그렇지 않았다.

연구진은 “ADHD 약물은 ADHD의 핵심 증상과 정신병적 동반 질환을 완화함으로써 부자연스러운 사망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으며, 이는 충동 조절 및 의사 결정을 개선하고 궁극적으로 특히 우발적인 중독으로 인한 치명적인 사건의 발생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ADHD는 집중력과 준비가 필요한 일상적인 작업을 훨씬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이전 연구에서는 ADHD 증상에 대한 약물 치료가 부상, 교통 충돌, 심지어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까지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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