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나 양파도?” 내 방광, 자꾸 과민하게 만든다?

수분 카페인 매운음식 덜 섭취해야…염증 당뇨 골반저근·신경 손상과 식습관이 원인

소변을 자주 보고(빈뇨), 밤중에 특히 소변을 참기 힘들고(야간뇨), 방광이 터질 것 같아 소변을 찔끔거리는(절박 요실금) 등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이런 과민성 방광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증상이 점점 더 심해지는 경우도 흔하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식습관, 질병, 생활습관 등이 과민성 방광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전체 인구의 약 10%가 과민성 방광으로 고통을 받는다. 과민성 방광은 방광 근육이 정상적으로 이완, 수축할 수 없을 때 생긴다.

흔한 증상이지만 노화의 정상적인 과정은 아니다. 많은 사람이 소변을 자주 보고(빈뇨), 밤중에 특히 소변을 참기 힘들고(야간뇨), 방광이 터질 것 같아 소변을 찔끔거리는(절박 요실금) 등 증상을 보인다. 하지만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증상이 점점 더 심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급만성 염증, 당뇨병, 골반저근과 국소 신경 손상 등 방광 질환 및 과도한 수분 섭취가 원인이다. 방광 근육이 제 때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면 소변을 급하게 자주 보게 된다. 때론 소변이 새는 증상(요실금)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 건강매체 ‘헬스라인’이 ‘과민성 방광의 원인 7가지 및 예방’을 짚었다.

과도한 수분 섭취

물을 많이 마시면 소변보는 횟수가 늘어난다. 과도한 수분 섭취는 과민성 방광 환자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물을 많이 마시는 게 건강에 더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 결과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도 필요 이상으로 많은 양의 수분을 계속 섭취할 수 있다. 과민성 방광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50년 동안 추적 관찰한 연구 결과(2018년)에 따르면 수분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과민성 요실금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수분 섭취를 줄이는 게 소변보는 횟수를 줄이고 절박감을 낮추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수분 권장량은 나이, 성별, 건강, 임신 여부, 활동 수준 등에 따라 각기 다르다. 통상 하루 8잔을 마시는 게 좋으나, 개인별로 다르니 이에 너무 집착할 필요 없다. 과일, 채소 등 음식을 통해서도 수분을 섭취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변비

방광과 장은 서로 교차하는 신경 경로망으로 이어져 있다. 밀접한 관련이 있을 수밖에 없다. 한 쪽에 문제가 생기면 다른 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변비가 있으면 결장에 부종이 생기며 이는 방광에 압력을 가한다. 이 때문에 과민성 방광의 증상이 더 잦고 더 심해질 수 있다. 섬유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면 변비 예방에 좋다. 수분 섭취량을 많이 줄이면 변비가 생길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전문가 도움으로 방광과 장 건강의 균형을 맞추는 것도 좋다.

흡연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담배를 피우는 사람, 특히 젊은 흡연 여성은 과민성 방광, 요실금 등 비뇨기 문제를 겪을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은 몸 전체의 혈류 및 방광 근육의 움직임에 영향을 준다. 흡연으로 인한 기침은 압력을 가해 골반저근을 조절하기 어렵게 만든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골반저근이 약해질 수 있다. 금연하면 과민성 방광 증상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

카페인

카페인은 이뇨제 역할을 한다. 소변이 늘어나게 한다. 방광 내벽을 악화시켜 근육 경련을 일으킬 수 있다. 이는 과민성 방광 증상으로 이어진다. 연구 결과(2011년)를 보면 카페인을 몸무게 kg 당 4.5mg을 섭취하면 절박뇨와 빈뇨가 늘어난다. 2016년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하루 300mg 이상의 카페인 음료를 마시는 노인은 하루 300mg 미만의 카페인을 섭취하는 또래보다 과민성 방광 증상을 겪을 확률이 더 높다. 카페인을 자주 마시는 사람이 그 섭취량을 줄이면 과민성 방광 증상을 누그러뜨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알코올

알코올도 이뇨제 역할을 한다. 알코올은 장 기능에도 영향을 미친다. 알코올을 많이 섭취하면 변비 위험이 높아진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음주량을 줄이는 게 좋다.

자극적인 음식

일부 음식은 방광을 자극할 수 있다. 이는 급하게 소변이 마려운 증상(요의)을 일으키는 근육 경련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방광에 자극을 주는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맵거나 짠 음식을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자극이 강한 일부 감귤류, 토마토, 양파, 유제품  등의 영향을 받을 수도 있으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음식과 관련된 ‘방광 일기’를 작성하면 잠재적인 유발 요인에 의해 증상이 어떻게 영향을 받는지 추적할 수 있다.

특정 약물

일부 약물은 과민성 방광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이뇨제는 고혈압이나 부종을 치료하는 데 쓰인다. 하지만 이뇨제 때문에 소변을 더 자주 보거나 급하게 볼 수 있다. 이밖에도 많은 약물이 혈류나 신경신호에 영향을 미쳐 방광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혈압 치료제, 항우울제, 정신병치료제 등이 그렇다. 복용 중인 약물이 절박뇨, 빈뇨, 요실금 등 방광 문제를 일으킨다고 의심되면 반드시 담당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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