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름 생길까봐”…입술 안 오므리는 빨대, 효과 있을까?

빨대 사용 입술 주름의 원인...입술 주름 예방 빨대, 주름이 덜 생기게 도움 줄 수 있어

최근 해외 틱톡에서 입술을 오므리지 않고 음료를 마실 수 있는 빨대 사용 인증이 유행이다. 입술 주름을 생기지 않게 한다는 이유에서다. [사진= 틱톡 주름방지빨대 사용 장면 캡처]
최근 해외 틱톡에서 입술을 오므리지 않고 음료를 마실 수 있는 빨대 사용 인증이 유행이다. 입술 주름을 생기지 않게 한다는 이유에서다. 입술 주름을 방지하면서 음료를 마실 수 있는 주름 방지 빨대가 판매되고 있는데 따른 유행으로 보인다. 영상들을 보면 일반 빨대처럼 생겼지만 빨대 주둥이 구멍은 막혀있고, 굽어진 옆라인으로 구멍이 있어 액체가 나온다.

입술 주름은 윗입술 위와 아래를 따라 수직의 고랑처럼 패인다. 이전에는 이 주름을 담배 피우는 사람들이 담배를 물면서 생기는 경우가 많아 ‘흡연자의 주름’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입술 주름은 흡연 여부와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다. 입술 주름을 방지한다는 빨대까지 나온 가운데, 정말 빨대가 입술의 수직 주름을 유발하는지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입술의 피부는 종잇장처럼 얇다. 종이를 접을 때 같은 패턴으로 반복하면 선이 새겨지고 그 선은 사라지지 않는다. 빨대로 음료를 반복적으로 마시면 입술 수직 주름선이 깊어질 수 있다는 것이 학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에 따라 다른 피부과, 성형외과 전문의들도 영상들 속에서 보이는 입술주름방지 빨대가 장기적으로는 주름을 덜 생기게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미국 성형외과학회(ASPS) 회원이자 외과의사인 라라 데브간 박사는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빨대나 다른 움직임으로 입술을 찔러 마시는 행위를 반복하면 해당 부위에 잔주름이 생기는 장기적인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유명 전문 피부미용사(Esthetician) 겸 노화방지 전문가인 르네 룰로 박사는 마리끌레르 매거진과와의 인터뷰에서 “빨대로 음료수를 마시려면 입 주변을 움직여야 하는데 콜라겐과 탄력이 더 빨리 분해돼 불필요한 주름과 잔주름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빨대를 빠는 습관이 입술 주변의 주름에 미치는 영향은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지며, 멜라닌 색소가 부족해도 주름이 생길 확률이 훨씬 더 높아진다.

빨대로 음료 마시기 외에도 뽀뽀, 오리 표정도 입술 주름의 원인 

대부분 입술 주름의 주범은 빨대와 흡연으로 생각하지만 셀카를 찍거나 화장을 할 때 입술을 쫑그리는 ‘오리’ 표정도 입술 주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구순구개근이라고 불리는 입술 주변 근육은 입술의 모양과 움직임을 조절한다. 입 모양이 좁아지면 피부에 더 많은 긴장이 생겨 선이 새겨진다. 대부분 입술 주름의 주범은 빨대와 흡연으로 생각하지만 셀카를 찍거나 화장을 할 때 입술을 쫑그리는 ‘오리’ 표정도 입술 주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유전적 영향도 있으며, 자외선 노출도 입술 주변의 노화를 촉진하고 입술 자체의 볼륨을 잃게 할 수 있다.

데브간 박사는 “얼굴에 잔주름과 깊은 주름이 많은 유전적 또는 가족력 특징이 있다면, 입술주름더 더 잘 생길 가능성이 높다”며 “나이가 들어도 탱탱한 입술을 가진 사람들은 입술을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데브간의 설명에 따르면 5세 어린이는 빨대로 물을 많이 마셔도 입술 주름이 생기지 않는다. 어린아이라면 매일 빨대로 물을 마셔도 조직에 탄력과 탄력을 주는 콜라겐이 많기 때문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시간이 흐르고 노화가 진행되면 습관상의 이유로도 주름은 생길수 밖에 없다.

입술 주름이 생기기 전에 예방하고 싶다면 꼼꼼한 스킨케어 루틴과 일상 생활에서 입술이 더 많이 마모되는 행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입술 깨물기, 빨대로 빨아 마시기, 흡연, 얼굴 긁기 등을 삼가야 한다. 또한 자외선과 니코틴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것도 전반적인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된다.

입술의 긴장을 완화하려면 ‘모나리자의 미소’를 따라해 볼 것을 조언했다. 그는 “모나리자의 미묘한 미소는 얼굴 노화를 예방하는데 이상적인 표정”이라며 “무의식적으로 얼굴을 찡그리고 있지 않은지 의식해 입꼬리를 살짝 올려 미묘한 미소를 지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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